대구시립교향악단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 탄생 175주년을 기념하는 제413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3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갖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그간 차이콥스키의 협주곡과 교향곡 등을 다양하게 연주해왔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교향곡, ‘비창’을 연주해 그 특별함을 더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B 단조, Op74는 차이콥스키가 느낀 절망의 심연을 가장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초연은 1893년 10월 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음악협회 연주회서 그의 지휘로 이뤄졌으나 성공하지 못한 채 9일 후 그는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식 때 이 곡이 다시 연주되자 조문객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곡의 부제 ‘비창’은 차이콥스키의 동생 모데스트의 제안에 차이콥스키도 동의해 출판 악보에 표기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차이콥스키의 갑작스런 죽음이 미스터리로 남은 것처럼 부제에 얽힌 이야기도 진위는 불분명하다. 한편, 공연의 전반부는 현대작곡가 진규영의 교향시 ‘남해’를 연주한다. 경남 통영 출신인 그가 친숙한 바다의 정경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뱃고동 소리, 갈매기 울음소리, 갯바람 소리 등을 통해 고향 ‘남해’에 대한 그리움을 잘 나타냈다. 대구MBC교향악단 전임 작곡가 진규영은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 ISCM 한국지부 명예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Op.64로 성신여대 음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이 협연한다. ‘19세기 모차르트’로 불린 멘델스존은 독일 낭만주의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이 곡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차이콥스키의 탄생 175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집약해 놓은 작품인 ‘비창’을 많이 연주해 왔지만 그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했다”면서 “차이콥스키의 감정과 번뇌를 아직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데 연주할 때마다 색다르다”고 곡목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작곡가 진규영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 곡이라 기대가 된다면서 한국 창작음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연주회 관람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일 오후 5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삼덕파출소 옆)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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