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하고 있는 포산고등학교는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대구시의 명문고등학교로 급성정한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교다. 포산고는 6년 전만해도 대구시의 일반 고등학교 70여개 중 최하위로 평가됐지만 포산고는 2008년 정부에서 기숙형 고교로 지정한 뒤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전교생이 기숙사에 머무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매년 배출하고 있다. 현재는 대구 달성군지역에 소재한 농촌고등학교임에도 불과하고 대구지역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이상이 아니면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최고의 명문학교로 자리 잡았다.▣ 신흥 명문 고등학교로 부상포산고는 1967년 공립 현풍여자고등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개교했으며, 2001년 남녀공학으로 학칙변경을 인가받고 2002년 현재의 포산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포산고는 갑작스러운 제도 변화와 신뢰 하락을 이유로 지역 학생에게도 외면 받아 입학전형 미달사태를 겪는 등, 폐교가 거론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포산고교가 대구시 최고의 명문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의  지원과 정책, 학교와 교사의 노력,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 또 포산고는 2007년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의 농산어촌우수고 사업 대상 학교 지정과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되면서 교육청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았다. 김호경 포산고등학교 교장은 “대구광역시 최고의 학교로 성장하게 된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교육부와 교육청의 정책적 지원, 두 번째로는 재정적 지원만으로 폐교직전의 학교가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는 없다. 현재의 포산고가 있기까지의 배경에는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선생님들은 학생교육에 있어 긍정적인 마인드로 학력과 인성 함양을 위해 타 학교의 선생님들보다 노력했다. 마지막으로는 2009년부터 대구시내의 학생들이 포산고로 역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2010년부터 내신 1%의 학생들이 현재까지도 몰려오고 있다. 학교 교육에 있어 학부모님들의 무한신뢰와 지역사회의 신뢰가 더해지면서 신흥명문고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포산고는 전교생이 기숙사에 생활하고 있어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성적 우수 학생들을 위한 주당 6-10시간의 교과 심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교육청 학력 평가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선발해 1인당 10만원의 인터넷 강의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 학력과 인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각종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항상 학교폭력, 청소년들의 일탈 등 좋지 못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학교폭력이 이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감추기에만  급급하는 등 예방책을 준비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포산고는 2013년 3월, 9월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제로(zero)학교로 선정됐다. 그것은 바로 기숙형·자율형 공립고 포산고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학력과 인성을 동시에 잡아준다는 것에 있다. 포산고는 기숙사내에서 4-6명이 한방을 사용하고 있으며 1학년의 경우 반드시 2학년 한명을 함께 배정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2학년은 1학년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신입생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으며 서로간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만들고 있다. 김호경 교장은 “포산고등학교는 공부만을 중요시하는 입시위주의 기숙형 학원이 아니다. 공동생활을 통해 남을 배려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인성함양이라는 더 큰 목적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예절교육과 체험학습, 명사초청특강, 기숙사 안전프로그램과 건강관리 등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또 ‘learning by teaching’ 이라는 주제로 한 학년당 1명씩 총 3명을 묶어 멘토와 멘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예절삼선운동을 통해 먼저 인사하고, 먼저 친절을 베풀고, 먼저 질서지키기를 실시해 배려의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포산고는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인성교육을 통해 서로간의 배려를 우선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산고는 전교생 모두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사교육을 전혀 받을 수 없다. 포산고는 학생들의 사교육 욕구를 뒷받침해주기 위해 기숙사 학생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1인당 1독서실을 확보했고 학력향상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학력향상프로그램에는 선택형 맞춤식 강좌, 야간 원어민 영어수업, 사이버 학습, 수준별 방과후 학교 등 대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어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나의 20년 후 약속 발표회신흥명문고의 입지를 잡아나가는 포산 고등학교의 또 다른 특색은 졸업식이다. 과거 졸업식은 선·후배들간, 사제간 아련한 정이 오갔지만 몇해 전부터는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뿌리고 달걀을 던지는 행위를 하는 날로 인식이 바꼈다. 하지만 포산고는 다르다. 포산고 졸업생들은 졸업식 행사에서 ‘나의 20년 후 약속 발표회’를 열어 앞으로 20년 동안 성취할 삶의 목표와 좌우명, 직업 등을 카드에 적어 서약한다. 이 약속카드는 학교 역사박물관에 보관, 20년 후 졸업생들이 모교를 방문하면 개봉한다. 김호경 교장은 “4년 전 직접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설문조사한 내용을 접하게 됐다. 그 내용은 ‘당신의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어떤 계획을 세웠습니까?’라는 내용이었다. 연구진은 졸업생들의 답변을 토대로 세 개의 그룹으로 A그룹(목표를 구체적으로 문서화한 뒤 보관하고 있다) 3%, B그룹 (목표는 있지만 문서화하지 않았다)13%, C그룹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없다 )84%로 나눴다. 이후 10년 후 이 세 그룹의 소득을 분석한 결과 A그룹은 B, C그룹보다 최대 10배나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목표가 가진 힘을 깨닫게 하기 위해 졸업식 1부 행사에서 ‘나의 20년 후 약속 발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들을 위해 학업은 물론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산고등학교 교직원들이 있어 폐교직전의 학교가 대구광역시 최고의 명문고등학교로 거듭날 수 있었다. 포산고는 ‘2015 포산고, 한국 10대 명문고로!’라는 목표를 향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교육에서 돌봄까지’ 하루 24시간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한편 포산고등학교는 지난해 대구시 1차, 2차 학교폭력 제로학교 선정, 제12회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2014년 대구광역시 학교평가 최우수 고등학교에 선정되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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