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그 가문의 소설가`로 등장한 프랑스의 유명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2014년 작이다. `르파리지엥`은 이 책을 `201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고 공쿠르상은 최종 후보작으로 올려 검토했다. 오랜 시간 다른 사람 목숨의 가치를 매겨온 냉철한 손해사정사가 문득, 본인 인생의 가치를 따져보는 데서 소설은 출발한다. 3부작 형태로 구성됐다. 1부는 주인공 `앙투안`이 아들 `레옹`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자신의 딸을 총으로 쏘기까지 평범한 일상이 어떻게 점점 광기에 휩싸여 가게 되는지, 삶의 면면마다 값어치를 매기며 전개된다. 2부에서는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과정 그리고 멕시코로 추방된 이후의 새로운 삶을 다룬다. 3부에서는 화자가 주인공의 딸 `조세핀`으로 바뀐다. 친아버지한테서 총을 맞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된 `조세핀`의 증오와 고통, 그것을 치유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선민 옮김, 296쪽, 1만3800원, 문학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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