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의 시대 5일 개봉뛰어난 무예와 지략, 남다른 충성심으로 ‘김민재’(신하균)는 새로 개국한 조선의 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에 오른다.그러나 출신 성분이 미천한 그는 한때 동지였으나 이제는 적이 된 왕자 ‘이방원’(장혁)의 비아냥처럼 개국 공신인 장인 ‘정도전’(이재용)의 ‘개’라는 폄훼에 시달린다.민재는 죽은 어머니를 연상시키는 기녀 ‘가희’(강한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는 그녀에게 “지켜주겠다” 약속한다. 살아남기 위해 남의 목숨을 빼앗으며 간신히 생을 지탱해 온 그의 최초이자 최상의 고백이었다. 그러나 민재의 아들인 부마 ‘진’(강하늘)이 둘 사이에 끼어들고, 방원이 왕권을 향한 야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격랑에 휩쓸리고 만다. 할리우드 영화 ‘색, 계’(감독 이안)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가 태평양을 건너와 조선 태조 7년 ‘제1차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절묘한 ‘케미’를 이루며, 드라마·액션·멜로·스릴러 등 산해진미를 스크린에 펼쳐놓는다.‘연기의 신’ 신하균(2012년 ‘브레인)과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장혁(2010 ‘추노’) 등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들의 ‘연기 격전’에 감동하고, 전작들과 180도 다르게 마마보이 같으면서 비열한 악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낸 ‘핫가이’ 강하늘의 연기적 한계에 관해 궁금증이 증폭된다.▣ 버드맨(Birdman) 5일 개봉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1990년대 할리우드에서 톱스타로 군림했던 ‘리건 톰슨’(마이클 키턴)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톰슨이 재기에 대한 강박과 심각한 자금 압박을 이겨내자 이번에는 주연으로 영입한 연극배우 ‘마이크 샤이너’(에드워드 노턴)가 통제불가 행동을 벌이고, 딸 ‘샘’(엠마 스톤)은 톰슨과 계속 엇나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할리우드 스타의 연극 무대 진출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평론가는 혹평을 예고한다.현실에 치이고, 상황에 짓눌린 톰슨은 과거 자신이 분해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버드맨처럼 날아오르기 위해 옥상 난간 위에 올라서는데…. 화려한 캐스팅과 이를 더욱 빛내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관객의 눈은 물론 마음마저 쥐락펴락하는 감독의 연출, 신랄하면서도 코믹하게 현실을 파헤친 각본,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어떻게 이 영화로 지난해 ‘그래비티’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 촬영상을 거머쥘 수 있었는가를 가늠하게 한 환상적인 촬영 등 완벽한 조합을 자랑한다.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 각본상을 차지하며 메이저 트로피 수집을 시작한 이 영화는 총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최근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은 물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헬머니 5일 개봉전국 욕쟁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욕 배틀 TV 프로그램 ‘욕의 맛’을 배경 삼아 학교, 직장 등 관객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영혼이 담긴 맛깔스럽고 차진 욕으로 속 시원하게 풀어주겠다고 선언한 영화다.김수미가 어두운 과거에 기반을 둔 현란한 욕을 달고 사는 ‘지옥에서 온 헬머니’로 출연해 그간 보여준 거침 없는 입담을 능가하는 육두문자 실력을 펼쳐 보인다.여기에 헬머니의 아버지 다른 두 아들 ‘승현’과 ‘정현’을 나눠 맡은 충무로 최고의 씬 스틸러 정만식·김정태를 비롯해 ‘원조 헬미넴’ 김영옥, 예능 대세 ‘투샘’ 샘 해밍턴·샘 오취리, tvN ‘SNL 코리아’의 ‘전설’ 김원해·정명옥 등 초호화 코믹 캐스팅이 상영 내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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