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5일엔 이성공 향사를, 6일엔 범물동 당제를 지낸다.이서공 향사는 수성문화원 주관으로 수성구 상동 이서공원 내 이공제비 앞에서 덕수이씨(德水李氏) 종친회원과 초청인사,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적인 제례의식에 따라 향사를 지낸다.대구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항상 대구시민들과 함께한 신천은 1778년 조선시대 대구판관인 이서공이 홍수 때만 되면 시가지를 덮쳐 피해가 극심한 것을 보고 자신의 재산을 털어 제방을 축조했는데 백성들은 이판관이 쌓은 제방을 `이공제(李公堤)`라 하고 이판관의 치적을 기리기 위해 송덕비 `이공제비`를 세웠다.이서공 향사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 지내왔으며 2000년까지 중구청에서 지내오다가 신천의 물줄기를 바꾼 이서공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신천 동로변에 2000년 10월 이서공원을 조성하면서 이공제비를 중구에서 수성구로 이전해 다음 해인 2001년부터 수성구청에서 지내오고 있다. 한편, 범물동 당제는 범물1ㆍ2동 노인회와 협력단체가 주관하고 수성문화원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2004년부터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고 주민 화합과 구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목적으로 매년 행해져 왔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행해지는 소규모 전통 세시풍속 행사인 이서공 향사와 범물동 당제가 규모는 소박하지만 후손들에게 전통문화 재현과 옛 선현들의 선행과 효행을 되돌아 보게하는 아주 뜻 깊은 행사로 앞으로 계승 발전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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