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11-14일 나흘간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11일, 13일)와 ‘피가로의 결혼’(12일, 14일)을 격일로 무대에 올린다.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피가로의 활약상을 그린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꼽히면서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로 사랑받는 부파(buffa, 희가극)오페라다. 광고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와 ‘방금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 등 귀에 익은 음악들은 입문용 오페라 중 하나이며, 전 세계 오페라극장의 주요 레퍼토리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피가로의 결혼’은 주인공 피가로가 백작부인이 된 로지나와 함께 자신의 아내가 될 수잔나에게 눈독을 들이는 바람둥이 백작을 혼내주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피가로는 구체제를 떠받치고 있는 모든 것 예컨대 귀족, 재판, 권위, 외교 등을 조롱하면서 사상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요구한다. 또 피가로는 무능한 자가 향락을 만끽하고 유능한 자가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사회적 불평등도 고발했다.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 오페라 중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다. ‘사랑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Voi che sapete)’,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등의 선율과 아리아 그리고 캐릭터들의 매력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번 공연은 보마르셰의 ‘피가로 3부작’을 원작으로 하며 국내 최초 연속공연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등장했던 대부분의 캐릭터가 ‘피가로의 결혼’에도 등장하며, 두 작품 모두 한 사람의 연출가에 의해 제작됐기 때문에 두 작품을 함께 관람하면 작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두 작품을 연이어 전막을 공연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뛰어난 제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시각이 많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5년 첫 해외 진출작으로 오는 5월 이탈리아 살레르노극장에서 현지 관객들을 만나기 전에 미리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새롭게 제작한 ‘피가로의 결혼’ 에 세계적 성악가 출신 지휘자 마우리치오 바르바치니의 지휘와 소프라노 장유리, 류진교, 바리톤 이응광, 오승용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봄 기획공연의 시작인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을 둘 다 관람하는 관객에게 30%의 특별할인을 제공한다(동시 예매, 전화 예매 시 가능).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공연 날짜는 오는 11일, 13일 오후 7시 30분이며, ‘피가로의 결혼’은 12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3시. 티켓 가격은 7만, 5만, 3만, 2만, 1만원이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한 인터넷 예매와 전화예매(053-666-6023)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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