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구도시 철도공사는 개통에 앞서 장애인단체 3곳(대구시각장애인협회,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대구지체장애인협회)과 함께 도시철도3호선 어린이회관역, 명덕역, 남산역 등 세 곳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조사결과 장애인 엘리베이터, 점자블럭, 장애인화장실, 장애인 개표구 등의 기본적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었지만 장애인단체의 많은 지적을 받았다.장애인엘리베이터와 장애인화장실을 안내하는 안내표지판이 없었으며 엘리베이터의 바깥에서 누르는 버튼은 높이가 120cm로 너무 높아 이용하기에 불편했다. 또 승차권자동판매기는 휠체어타는 장애인의 다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이용하기 어려웠고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를 구분하는 색깔표시가 없었다. 특히 비상벨은 1m 30cm로 너무 높아 누를 수 없었으며 물내림 버튼도 뒤에 있어 사용에 어려움이 지적됐다. 휠체어를 타고 전동차를 시승한 결과, 어린이회관역은 승강장과 전동차의 간격이 10cm로 너무 넓어 수동휠체어와 유모차의 바퀴가 빠질 위험이 있었고 명덕역은 승강장과 전동차의 턱 높이가 7cm로 매우 높아 휠체어가 올라갈 수 없었다. 또 전동차 승하차 공간에 봉이 가운데에 있어 휠체어 타는 장애인에겐 큰 장애물이 됐다. 대구시각장애인협회는 엘리베이터와 장애인화장실 등의 버튼들이 대부분 휠체어 타는 장애인에게 맞춰 낮게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에겐 버튼이 너무 낮아서 불편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아래, 위로 두 개의 버튼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