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9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피습한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를 `종북 주의자`라고 비판하며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슨 관계인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 `아침소리` 전체회의에서 "현직 의원을 포함해 전직 의원까지 10여명 이상의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김기종씨를 지원해주고 협력해주고 있다"며 "새정치연합과 김기종이 무슨 관계인지 자체 조사해서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하 의원은 "새정치연합에선 이번 사건을 `종북과 무관한 개인적 일탈`이라고 규정하고 `종북몰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일종의 수사 방해"라며 "물론 개인적 일탈일 수 있지만 수사를 통해 결과에 따라 검증해야 할 문제지, 미리 경계선을 치고 그 이상의 것은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어 지난 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잇따라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한 것에 관해 "이구동성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잘 했다"면서도 문 대표에 대해선 "문 대표가 말은 김무성처럼 했는데 생각은 김기종처럼 한다"고 일갈했다.하 의원은 "한국 정부가 전작권 환수를 재연기할 때 문 대표가 `군사주권 포기`라는 말을 했다. 김기종이 이번 테러를 일으킨 동기와 거의 일치한다"며 "전작권을 군사주권으로 동일시하는 김기종에 대해 생각은 바로 하고 있는데 행동만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문 대표에게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완영 의원도 이번 사건을 "극단적인 종북좌파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며 "김대중, 노무현 전 정부 10년간 많이 늘어난 종북좌파들이 척결되고 있지 못한 것, 특히 이명박 전 정부에서 제대로 척결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지금이라도 종북좌파를 빨리 발굴해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노근 의원 역시 이번 피습 사건과 관련해 "소위 진보성향 시민단체와 새정치연합의 일부 의원이나 좀 대하는 태도가 뭔가 좀 켕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분출 행위라든지 외로운 늑대라든지 수사를 해봐야 안다든지, 사전에 방어를 치려고 하고 있다. 김기종의 활동 무대가 야당이나 시민단체 아니었냐"며 "북한이 `의로운 거사` 식으로 미화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야당이나 일부 시민단체 반응은 맹랑할 정도로 가만히 있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대테러방지법이 국회에 상정돼있다. 그런데 야당은 반대하고 있다"며 "야당에서 대테러방지법 제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법안 제정을 안 하면 그 피해는 국가안보와 국민에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의원도 "김기종씨가 정신병자인 줄 알았는데 전력을 보니 북한을 8번 들락거리고 분향소를 설치한다고 하고, 이 사람을 종북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야권에서 지원해줬다는 부분에 대해선 분명한 해명이나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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