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 세월호 사건에 이어 담배값 인상, 조세정책 등 크고 작은 사건에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새누리당 텃밭으로 알려진 대구에서 ‘민본(民本)’을 위한 정책실현을 다짐한 한국국민당(가칭)이 8일 오후 5시 25분께 대구 세이트웨스튼호텔에서 대구시창당대회를 개최했다.기존 정당의 실망감에 빠진 대구 민심에 새로운 정치바람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한국국민당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태조 위원장은 “한국국민당이 8일 창당대회를 개최한 것은 3.1 독립운동의 효시인 대구에서 전개된 ‘학생운동’의 연장선상의 날이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한국국민당은 국민이 정치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믿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러나 지지율은?35.3%까지 하락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습격과 관련, 소폭 상승(39.3%)한 가운데 정치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변화일 뿐 제 살을 도려내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이 종북논란으로 불거지면서 보수층의 결집효과를 불러내 일시적으로 국정수행 지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실제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한 미국대사 피습 뒤 보수층 결집 효과로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2.2% 포인트 상승한 37.3%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4.8% 포인트 하락한 28.1%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지지율로 비교해 봤을 때 이 같은 상승폭의 변화는 높지 않다는 것. 거기에다 정의당 등 제 3당으로도 지지도가 빠진 것을 감안하면 변화의 폭이 적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유에 대해 박 정권에 들어서 팽배해진 정부와의 불신을 들었다.지난해 세월호 사태서부터 담배값 인상, 연말정산 등 조세정책이 국민들의 불신을 키웠다는 것이다. 더욱이 앞뒤가 맞지 않는 박 대통령의 허언도 국민들의 외면을 낳았다는 분석이다.여론조사 관계자는 “온라인 연말정산 의견과 국정평가 여론조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상호 밀접한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셜 분석에서 연말정산 이슈가 일회성이 아닌 조세정책과 관련한 확산 기제로 적용하고 있음을 볼 때 향후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 반등이 쉽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며 “이번 지지율의 소폭 상승세는 보수성향의 유권자층이 새누리당으로,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은 새정치연합에서 무당층으로 이탈하거나 정의당으로 이동해 나타난 일시적인 변화일 뿐 근본적인 변화는 아니다”고 말했다.▣“국민과 함께하는 정치, 한국국민당(가칭)이 실현하겠다”한국국민당(가칭)은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실현을 위해 부산, 대전, 전남에 이어 8일 오후 5시 25분께 대구 세이트웨스튼호텔에서 2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창당대회를 개최했다.한국국민당은 이날 창당대회서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박태조 위원장을 선출하고 국민을 위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박태조 위원장은 단상에서 “지금 정치권은 당원의 지도자의 당색에 따라 판가름돼 정당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신념과 이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며 “감성의 정치가 아닌 이념과 정책의 차별성을 갖는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정책정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박 위원장에 따르면 한국국민당은 민본정치의 완성을 위해 소선거구제에서 발생될 수밖에 없는 승자독식의 정치구조를 당 기구에서 적극 보완하고 후보자에 대한 투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국민 참정권을 적극 보완해 거부 권리가 기권이 아닌 국민의 당당한 권리로서 주권이 행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 ‘정의·소통·번영·통일’을 한국국민당의 시대적 목표로 삼아 거대 양당에 맞서 대안정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아울러 민주화 국가임에도 국민이 종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민주정치의 시대적 오류와 구조적 모순을 과감히 청산해 주권을 다시 국민에게 되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박 위원장은 “부덕한 사람에게 이런 막중한 자리를 맡겨 주셔서 어깨가 무겁다”며 “한국국민당 대구시당은 대구시민의 마음을 가슴에 담아 모두가 만족하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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