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음력 2월 초하루 영등을 맞아 매원마을에서 ‘영등할매 쑥떡잔치’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이 후원하고 칠곡군이 주최하는 ‘매원전통마을 세시풍속체험잔치 12마당’의 하나로 70여명의 체험객들과 마을주민들이 함께했다. 영남지방에서 흔히 영등할매라고 부르는 영등신은 바람을 다스리는 신(風神)으로, 농촌에서는 바람을 다스려 풍년을 빌고 어촌에서는 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비는 풍속이 있었는데, ‘동국세시기’에는 “2월에 집집마다 영등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날 매원마을을 소개하는 동영상 관람에 이어 마을대표로부터 매원마을을 소개받은 후 쑥떡 만들기 체험을 시작했다. 삶은 쑥에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함께 섞어 시루에 찐 재료를 체험객들이 서로 번갈아가며 떡메로 치고 콩가루를 묻혀 매우 즐겁게 쑥떡을 만들었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쑥떡을 한입에 넣고 맛있게 먹으며 뿌듯해하기도 했다.쑥떡을 만든 후에는 옛 풍습대로 고사상을 차리고 영등고사를 재현했다. 물이 가득한 물동이에 영등신을 상징하는 인형을 달고 물동이 앞으로 과일과 쑥떡을 진설한 소박한 고사상 앞에서 두 손 모아 소원을 비는 신세대 가족들의 모습이 대단히 이채로웠다. 또한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방패연과 가오리연을 날려보는 세시놀이를 끝으로 이날 행사는 모두 마무리 됐다.  다가오는 4월 18일에는 삼짇날을 맞이해 ‘3월 삼짇날, 화전잔치’를 열고 화전경연대회와 난타의 일종인 물바가지 두드리는 화류놀이를 체험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칠곡군청 새마을문화과(054-979-645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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