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상리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부실 덩어리리다.이미 대구시는 시민회관 리노베이션과 서부하수슬러지 고화처리시설 등을 추진하면서 미숙한 정책집행으로 막대한 세금을 낭비했다는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이 사실은 23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나온 말이다.물꼬는 김원구 대구시의원이 텄다.김 시의원은 시정질문에서 “대구시의 부실한 정책추진과 사후 관리감독의 부재로 인해 수백억원의 시민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대부분 공무원들은 묵묵하게 받은바 소임을 충실히 하고 있지만 일부 공직자들은 묵묵하게 예산을 낭비하고 묵묵하게 전임자들의 잘못을 눈감아주고 묵묵하게 덮으려고만 한다”며 “자기 돈이면 이렇게 할 수 있는가”라고 몰아부쳤다.대구시 음식물폐기물의 3분의 1을 처리하는 상리음식물 처리시설은 전국 최대 규모로 국비 205억원과 지방비 481억원 등 총사업비 686억원을 들여 313일 운영기준 하루 288톤 규모로 건설됐다.상리음식물 처리시설은 2009년 11월 착공해 3차례 공기연장 끝에 2013년 9월 공사 준공조건인 신뢰성 시험과 성능 보증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준공했지만 얼마 되지도 않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애초 대구시는 상리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냄새도 없고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버스연료로 팔 수 있는 친환경 처리시설이라고 홍보했지만 현재까지 실적이 없는 상태다. 이곳에서 처리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량 역시 2013년 225톤과 2014년 229톤에 그쳐 성능보장율이 80%에 불과하다. 처리하지 못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신천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져 신천하수처리장은 과부하에 걸린 상태다.음식물쓰레기 처리폐수의 질소 농도는 당초 2000ppm으로 설계됐지만 현재 농도는 3배 가량 높아 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투입되는 미생물이 살 수 없어 폐수처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처리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 2만6000㎥를 매일 시내버스 120대 분의 연료로 판매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어 하루 평균 고작 3분의 1인 9000㎥에 불과하다. 그나마 가스의 질이 좋지 않아 도시가스와 섞어야 하는 실정이다.음식물쓰레기 처리후 퇴비 24t을 만들어 활용하겠다던 계획은 1일 5톤으로 쪼그라들었고 아예 나오지 않을 것이라던 음식물쓰레기 협작물은 1일 40톤이나 발생해 쓰레기매립장 악취발생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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