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이재화 의원은 23일 오후 2시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232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면서도 서울대학교 규장각 사고에서 잠자고 있는 경상감영 목판 영영장판(嶺營藏板)의 대구시 이관을 촉구했다.경상감영은 1392년 조선건국 초기에 경주에 있다가 이후 상주와 칠곡, 달성, 안동으로 이전 설치됐으며 1601년(선조34년) 지금의 대구시 중구 포정동으로 옮겨와 400여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최근 대구지역 모 방송의 ‘300년 만에 다시 찾은 경상감영 목판’ 탐사취재보도에서 경상감영 목판의 존재가 구체적으로 알려졌다.규장각 소장 경상감영판 목판 현황을 보면 경상감영에서 서적을 간행하기 위해 제작한 목판인 ‘영영장판(嶺營藏板)’ 18종 4205장이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돼 있다. 경상감영 목판의 규장각 소장의 경위는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우리의 문화말살을 위해 전국 각지의 감영에 보관된 목판을 서울로 모았을 것으로 추정될 뿐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이재화 의원은 “대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서울대학의 규장각 서고에서 빛을 못보고 잠들고 있어 지역 시민의 큰 문화적 손실이고 문화향유의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며 “대구시는 영영장판을 대구로 이관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를 위해 “경상감영 목판 관련 전문가와 시·도 관계자, 언론계 등이 모여서 토론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해 영영장판 이관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그 이전에라도 주요 영영장판의 대구 전시회를 열어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