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엔딩을 디자인하라’를 쓴 와카오 히로유키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고향 다치미 시의 장어요리를 먹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죽기 전 마지막 식사로 뭘 먹을까.‘웰빙’을 넘어서 잘 죽는 것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웰-다잉’ 열풍이 불고 있다.‘당신의 엔딩을 디자인하라’는 그 흐름에 맞게 일본의 ‘엔딩 디자인’ 전문가인 저자가 죽음을 설계하는 법을 알려준다.‘엔딩 디자인’이란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 보고 그 역순으로 삶을 설계하는 것이다.이 책의 대상은 40대 중후반 독자다. 부모의 질병이나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시기다. 동시에 한 가정의 가장이자 회사 중간관리자로 신체적·정신적으로 무거운 짐을 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때 삶이 유한하다는 것과 나와 내 부모도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죽음을 인식하는 순간 삶에 대한 관점이 바뀌게 된다.엔딩 디자인의 기본은 엔딩노트 작성이다. 엔딩노트란 갑작스러운 죽음을 대비해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연락처, 연명치료 희망 여부, 원하는 장례방식 등을 미리 기록해 두는 노트다. 가족에게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원하는 방식으로 최후를 맞을 수 있다.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부모의 죽음을 다룬다. 2부는 나의 죽음에 대비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죽음을 설계하기 위해 먼저 자신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잘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주택연금제도, 독거생활 지원 서비스, 상속세 계산하기 등 유용한 정보 뿐 아니라 최후의 만찬, 생전장 등 재밌는 제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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