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자마자 날씨가 벌써 초여름 같은 이상고온이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날씨에 길거리에는 벌써부터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등 짧은 ‘하의실종’ 패션이 활보하고 있다. 통통한 다리를 지닌 여성의 과감한 하의실종보다 삐죽삐죽 나온 털이나 각질, 상처 등보다 검붉은 실핏줄이 다리에 보인다면 흉할 수밖에 없다. 자신감 있는 하의실종, 어떻게 하면 좋을까?첫째로 다리 부종을 제때 풀어야 매끄러운 각선미를 유지할 수 있다. 다리는 하루 종일 신체의 하중을 모두 떠받치고 있다. 직업 특성상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업군에 속한 경우에는 특히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이 잘 안 될 때가 많다. 이렇게 원활한 순환이 되지 않을 때 하반신이 붓게 되는데, 이를 매일 풀어주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하반신은 점점 더 비대해지게 되고 피부 노화도 가속화된다.다리가 굵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부종을 틈틈이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저녁에 40도 정도 되는 물에 족욕을 해주면서 발목과 종아리를 마사지해 주면 하루 종일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마사지 후에는 누운 상태에서 쿠션이나 베개를 다리 밑에 놓아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둘째로 평상시 올바른 자세가 예쁜 다리를 만들어 준다. 평상시 직업 특성상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는 책상 밑에 발판이나 작은 상자를 두어 종종 다리를 올려놓거나 틈틈이 다리를 쭉 뻗어 주는 것이 다리 근육의 수축 이완을 통해 혈액순환에 도움된다.평소 다리 근육을 강화해 주는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등이 있으며, 이러한 운동은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셋째로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혈액은 심장의 수축 이완으로 원동력을 얻어 동맥을 통해 몸의 가장 먼 다리부분까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방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정맥은 다리근육의 수축 이완으로 원동력을 얻어서 움직이게 되는데, 정맥내의 판막이 심장반대 방향으로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이 판막이 이상 압력 등으로 그 기능을 상실하여 정맥의 혈액이 역류하여 정체되거나 혈관이 부풀어 올라 외관상으로 실핏줄처럼 보이거나 심해지면 울퉁불퉁 튀어나와 보이는 것이 ‘하지정맥류’다.하지정맥류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환자 과반수가 모계 유전 성향이 강하다. 후천적인 영향으로는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오래 하고 있는 등 환경적인 요인, 노화로 인한 혈관 벽의 약화, 비만으로 인해 혈관의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한 경우, 임신과 출산 등의 여성 호르몬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발병률이 높아진다.하지정맥류는 외관상 정맥이 울퉁불퉁 보이지 않더라도 평상시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피로감, 열감, 가려움증, 통증 등을 유발하며 아침보다 그 증상이 저녁 때 심해진다. 특히 새벽에 경련으로 인해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하지정맥류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부천 서울정맥외과 김호성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어서 방치할 경우 부종, 피부착색, 피부궤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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