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선주·원남동 벚꽃 축제는 주민들의 대표적인 잔치다.그런데도 구미시의회가 전시·소모성 축제라는 이유로 예산 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결국 지난 2·3일 이틀간 열린 이 행사는 반쪽행사로 치뤄지는 등 초라한 행사로 막 내렸다.주민들은 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싹뚝 잘라 올해는 행사를 대폭 축소,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했다고 목청을 높였다.구미시 행정도 엉망이다.시는 구미경찰서와 업무 협조를 하지 않아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금오산 진입로 주변과 대주차장에 차량이 몰려 들었으나 경찰과 구미시에서는 안내원 및 주차 정리요원이 전혀 없어 북새통을 이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구미 벚꽃은 금오산 사거리 주변에서 금오지까지 2km 하천과 도로변 가로수의 벚나무에 꽃이 활짝 피워 금오산도립공원의 사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진경을 펼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선주원남동 벚꽃축제가 지난 3-5일까지 3일간 다양한 행사와 함께 무릉도원을 연상케하는 벚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구경하기 위해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그동안 시는 매년 3000만원을 축제행사 비용을 지원했다.올해는 시의회에서 전시·소모성 예산이란 이유로 전액 삭감, 동사무소 자체에서 예산을 마련하기 어려워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없이 반토막 벚꽃축제를 하게 됐다.구미시 원평동에 사는 K(43)씨는 “구미 벚꽃이 정말 아름다워 가족과 함께 나왔는데 축제라고 하기엔 창피하다”고 쏘아부쳤다.그는 “행사를 구미시가 주도해 먹을거리, 볼거리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멋진 야경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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