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천막농성 중인 대구·경북지역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가 대구교육청·경북교육청과의 단체교섭에 난항을 겪자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경북지역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가 지난달 24일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급식비를 지급하라! 근속수당 상한을 폐지하라! 추경예산 반영하라!’ 등을 요구하는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가진 후, 경북도청 정문 앞에서 14일째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알바도 밥주고 일시킨다!’ ‘경북교육청은 정액급식비 지급하라!’ ‘전국 시·도 10군데 넘게 임금협약 체결했다!’ ‘경북교육청은 당장 임금협약 체결하라!’ ‘경력인정은 하는데 반토막짜리?’ ‘경북교육청은 장기근무상한 폐지하라!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하라!’ 등의 내용을 적은 피켓시위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5일 현재 경북도교육청과의 임금협약 요구안 체결이 불투명해지자 이번 달에 예고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쟁의행위 돌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학교 급식중단 사태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 처해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가진 대구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역시 정액급식비 보장!’ ‘임금단체협약 체결!’ ‘정부 비정규 대책안 폐기!’ ‘4월 총파업 투쟁 승리!’ 등의 문구를 적은 현수막과 정액 급식비 월 13만원 지급·명절 휴가비·상여금·맞춤형 복지비 등의 피켓을 들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해 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배현주 대구경북지부 부지부장은 “경북도교육청과 그동안 인내를 갖고 임금교섭 등을 벌여왔다”며 “경북도교육청이 열흘이 지나도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으니 결국 농성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9일 연대회의 측과 단체교섭이 진행될 예정으로 안건의제는 장기근무 가산금 상한철폐와 정액급식비 13만원 추경예산 반영이다”며 “현재는 13년 이상 근무한 경우, 장기근무 가산금이 교육부 기준 25만원에 책정돼 있으나, 앞으로 2016년(31만원), 2017년(35만원), 2018년(39만원) 매년 상한이 조금씩 올라가도록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6일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친 후, 오는 9일 37차 단체교섭에서 연대회의 측에 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서 총 파업으로 분위기를 조성 중이나 학교 근무자의 참가는 임박해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이하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및 단체교섭 승리를 위해 4월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혀 교육공무직법 쟁취와 호봉제 도입 그리고 급식비 차별폐지 등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이번 달 24일 총파업을 기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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