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삼월 삼짇날(4월 21일)이 다가온다. 이날에는 입동 무렵 만들어 놓은 메주로 장을 담근다. 장은 모든 맛의 으뜸으로 장맛이 좋지 않으면 채소나 맛있는 고기가 있어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없다. 이런 까닭에 양(陽)의 수가 겹치는 삼월 삼짇날에 장을 담가 오래 묵혀두면 좋은 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장을 담그는 시기가 되면 사흘 전부터 외출을 삼가고 근신하며 고사를 지내는 등 부정을 타지 않도록 조심했다.국립민속박물관은 19일 겨우내 발효시켜 놓은 메주를 씻어 장을 담그고 된장을 만드는 체험활동을 진행한다.국립민속박물관이 일 년을 주기로 되풀이되는 우리의 절기별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즐기는 열두 달 세시풍속 ‘철 따라 철나기’의 하나다.이번 행사에서는 삼월 삼짇날(4월 21일)을 맞이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메주를 띄워 직접 장을 담글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겨우내 뜬 메주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소금물이 가득 담긴 항아리에 고추와 숯을 함께 넣어 우려낸다. 그리고 부정을 타지 않도록 장을 담은 장독에 왼 새끼로 꼰 금줄을 치고 직접 만든 버선본을 거꾸로 붙이는 체험활동도 한다.어린이를 비롯한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12일까지 인터넷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www.kidsnfm.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