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구 모 성당 대구 경북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의 아들 결혼식이 열렸다.바로 김관용 도백(道伯) 큰아들 장가보낸 날이다.이날 김관용 경북지사 부부와 신부 측 가족들만 모인 말그대로 몰래한 달콤한 혼사였다.김관용 경북지사의 이번 아들 결혼식은 첫 혼사다. 김 지사의 아들 결혼식은 경북도청 간부들은 물론, 김 지사의 사람으로 불리는 측근들도 몰랐다.김 도백이 아들 혼사를 비밀에 부친 것은 순수한 아들 결혼식이 정치적 또는 잘못된 이해 관계로 비쳐질수 있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경북도청 한 간부는 김지사의 아들 결혼식은 오늘(4월 9일) 아침에 알았다고 말했다.그만큼 입단속에 신경쓴 모양새다.도청 간부들은 첫 혼사인데 조용히 치른 것은 알리기 싫어하는 김 지사의 평소 성격이라고 입을 모았다.그들은 “큰 아들 결혼식을 알리지 않은 것은 공직자의 직분에 충실하고 싶어하는 김 지사의 마음”이라고 헤아렸다.도청 간부는 “솔선수범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서운할지 몰라도 아들은 김 지사의 심정을 이해해 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김 지사의 비밀 아들 결혼식은 도청내에서도 최대 화제였다.각 사무실마다 결혼식을 놓고 열을 올렸다.그래도 ‘도청 간부들에게 만큼은 알려야 했지 않느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결혼식 차라리 안 알리고 조용히 치른것이 맞다는’ 등 직원들 사이 의견이 엇갈렸다.몰래한 김 지사의 큰아들 결혼식은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단체장 자녀 호화 결혼식과는 사뭇 대조를 보였다.그동안 일부 단체장 호화 결혼식은 자기 위세를 과시하는 수단이다. 사실상 단체장 자녀 결혼식은 편법적 정치 후원금이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때문에 혼주나 신랑신부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고자 하는 과시욕, 또는 결혼 축의금을 챙기는 전략적이고 합법적인 경제적 행위로 전락한 우리사회의 결혼식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3선에 성공한 김관용 도백(道伯)은 대한민국 지방정치계에 한획을 긋는 인물이다.자치단체장만 6선이다.구미시장 3선에 이어 경북지사 3선에 오른 그는 유일무일한 인물이다.지방정치계 최고의 거물로 꼽히는 김관용.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혈기왕성한 정치활동을 하고있는 김 지사는 끊임없이 공직자들에게 도민이 공감하는 ‘공직자의 처신’을 주문하고 있다.어쨌든 김 지사의 큰아들 결혼식은 양측의 가족들만 참석했고, 청첩장을 돌리지 않은 것은 물론  ‘조용한 결혼식’의 선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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