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세계 최대 물 관련 행사인 ‘제7차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개회식에서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진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개회식 특별행사 중에 자격루(自擊漏)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번 퍼포먼스는 박근혜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조선시대 세종시대에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를 본떠 만든 구조물의 밧줄을 당기면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주요 내빈들이 밧줄을 잡아당기자 구조물이 통째로 넘어졌고, 경호원들이 무대로 뛰어올라가 상황을 수습하는 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이색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한 조직위의 의도가 빗나가면서 오히려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된 것이다.앞서 이날 오전 11시45분에 열린 세계물위원회(WWC) 기자간담회에서도 마이크 불량 사고가 일어났다.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베네디토 브라가 위원장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태가 발생한 것.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베네디토 브라가 위원장의 인사말의 앞부분이 마이크가 나오지 않아 난처한 모습을 보였고, 5분 정도가 지난 후에 마이크가 정상 작동됐다.질의응답 시간에는 통역기에 문제가 발생해 행사진행자가 직접 무대에 뛰어 올라가 통역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