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회가 김문오 달성군수를 향해 맹폭을 가했다.달성군이 방송인 송해씨의 이름을 딴 공원을 조성한다는 협약에 서명한게 발단이다.▣달성군 송해공원 건설 총매진김문오 달성군수와 방송인 송해씨는 13일 오후 12시30분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 현장에서 ‘송해공원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협약은 송해공원 조성을 위해 송해씨의 성명권과 초상권 등의 사용에 합의하고 이를 콘텐츠(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해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그 내용물·유·무선 전기 통신망에서 사용하기 위해 문자·부호·음성·음향·이미지·영상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른다)로 활용해 특색 있는 공원조성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송해공원은 달성군 옥포면 옥연지 일대 4만7300㎡ 터에 수변복합휴식공간을 짓고 옥연지 서편 3㎞구간에는 둘레길을 만든다.김 군수는 “흉상을 비롯한 송해 선생의 체취가 느껴지도록 송해공원을 조성해 비슬산 대견사와 사문진 주막촌, 마비정 벽화마을에 이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군의회, 송해공원 어이없다달성군의회 의원 대부분은 공원의 명칭을 ‘송해공원’으로 정하는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의원들은 우선 송해씨가 달성군과 아무런 연고가 없고 그의 이름을 건 공원을 조성해 줄 만큼 달성군을 위해 공헌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달성군에서는 송해씨의 아내가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출신이라며 굳이 연고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은 “한 번 정하면 자자손손 전해져야 하는 공원명칭을 부여하는 명분에는 적합하지 못하다”며 “어이없다”는 지적이다.의원들은 달성군이 다른 연고로 제시한 송해씨의 명예군민과 100년 달성 기념사업 홍보대사 위촉, 서울 탑골공원 내 달성군 소나무 식재 등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쳤다.▣김 군수 송해사랑 ‘도 넘쳐’2011년 있었던 명예군민증 수여는 KBS전국노래자랑 달성군편 방영시 개인적 친분을 쌓기 위해 김 군수가 수여한 것에 지나지 않았고, 2012년에 100년 달성 기념사업 홍보대사 위촉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었다고 주장했다.2013년 10월 서울 탑골공원에 있던 소나무 3그루가 말라 죽자 송해씨의 요청에 의해 달성군 구지면의 70-100년생 소나무 3그루를 옮겨 심은 것이 도대체 달성군과 무슨 연고냐고 소리쳤다.달성군 의원들은 ‘송해공원’과 관련해 의원들에게는 아무런 사전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김 군수 독단으로 결정해 사실상 김군수와의 전면전에 들어갔다.달성군의회 A의원은 “올해 초 공원조성 관련 예산심의에서도 송해공원의 ‘송’자도 의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며 “지역을 대표할 경제인과 문화 인물이 수두룩한데 왜 하필 송해공원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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