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물 문제 해법 모색의 장이자 ‘물 올림픽’으로 불린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17일 오후 2시 대구 북구 산격동의 엑스코 5층 컨벤션홀에서 제7차 세계물포럼 폐회식이 열렸다. 폐회식에는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 위원장, 이정무 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등 700여명이 참석해 이번 포럼의 성과를 평가하고 치하했다.▣ 경북 물 통해 미래 확인2018년 차기 포럼 개최국인 브라질의 네이마르네옹 조직위원장도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2018년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이번 포럼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시작한 이날 폐회식은 ‘대구-경북워터프라이즈’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대구-경북워터프라이즈는 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발굴하고 실행으로 옮긴 기관 및 개인의 노력을 시상으로 기념하는 행사다.김관용 경북지사는 인사말에서 “역사적인 제7차 세계물포럼 기간동안 대구 경북은 작은 지구촌 축제의 장이었다. 세계 물 외교의 큰 장을 열고 우리의 미래를 향한 대행진을 펼쳤다, 논의에서 실행으로 나아가는 행동계획을 구체화한 현장에서 물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고 물을 통해 미래를 확인시켜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번 물포럼의 성과가 다음 개최지인 브라질로 계속 이어지길 희망하며 지금까지 논의되고 실행 합의된 의제들이 브라질에서 완성되고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실행선언’도 발표됐다. 이정무 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과 브라가 세계물위원회위원장은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실행선언문에 서명했다.이 선언문에는 모두를 위한 물 안보, 개발과 번영, 지속가능성을 위한 물, 실현가능한 이행 메커니즘 구축 등을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대구·경북 선언문 발표로 한층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권 시장과 김 지사의 환송사로 폐회식은 절정에 다다랐다.▣ 차기 개최국 브라질서 만나요차기 개최국인 브라질에 대한 내용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네이마르네옹 브라질 대표는 차기 포럼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기념사를 남겼다.차기 개최지 대표단에게 세계물위원회 깃발을 전달되면서 폐회식은 끝을 달렸고, 이정무 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과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다.이정무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물 포럼을 통해 완성된 사업계획이 계획으로만 끝난다면 빛나지 못할 것”이라며 “행동으로 옮겨서 다음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세계물포럼이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물(Water for Us All)’에 대한 약속을 이어 갈 것을 약속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브라가 위원장은 “이번 7차 세계물포럼은 전 세계 물과 관련된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함께 정치적 실행을 논의하고 촉구하는 자리였다”며 “이번에 논의한 이행과 관련된 약속은 올해 하반기 유엔총회에서의 물에 대한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채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이번 포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외 물시장 선점한다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모인 2만5천여명의 물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정치·주제·과학기술 과정이라는 큰 틀에서 역대 최대인 400여개의 세션이 열렸다. 역대 포럼과 달리 실행(Implement)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이번 포럼은 각국의 물 문제 현안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물 사용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들이 논의됐다.이번 세계물포럼은 2018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릴 제8차 세계물포럼의 준비 기반으로 작용할 로드맵이 실행 지침으로 구체화 됐다는 점에서 더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물포럼을 통해 완성한 로드맵을 통해 식량안보, 녹색성장 뿐아니라 물안보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운영 지침으로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 물산업을 주도하는 ‘명품 水도시’로의 도약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추진 중인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경북도는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지역 기업들이 국내·외 물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많은 정책과 대안으로 물 문제 해결책을 구체화시키는 등 성과를 확인했다”며 “지구촌 물자원에 대한 그동안의 각계각층의 노력, 정부의 투자 등에서 유익한 시간었다”고 평가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오늘 전략회의경북도는 20일 오전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POST 물 포럼 전략회의’를 열고, 17일 막을 내린 세계 물포럼’에 대한 성과분석을 토대로, 이를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후속대책에 총매진 한다.경북도는 이번 물포럼의 성과로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 개척과 새마을운동의 全지구적 확산 △글로벌 물기업의 도내 투자 계기 마련 △도내 물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 △경북 MICE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 재확인 △세계 ‘물’이슈 주도권 강화와 ‘물’에 대한 인식 전환 등 크게 다섯 가지를 꼽았다.무엇보다, 공략대상을 국가수반, 국제기구수장, 글로벌기업CEO 등으로 구분, 새마을운동, 실크로드프로젝트, 물산업 해외진출이라는 3가지 콘텐츠를 차별화해 공략한 경북의 3+3지방외교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를 만난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의 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보급 사업을 전 마을로 확대해 줄것을 요청했으며, 이와 함께 농기계 보급, 수자원개발 등에 대해서도 경북의 도움을 요청했다.김 지사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만나,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참여를 요청했는데, 이 자리에서 ‘라흐몬’ 대통령은 공연단 파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경북도에 새마을운동 보급, 농업협력을 요청하면서, 김 지사를 공식적으로 초청했다.▣ 경북도 국제기구 협력 강화경북도와 국제기구 간의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종전에는 UN과의 협력으로 저개발국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해 왔으나, 앞으로는 그 협력의 범위가 OECD, UN ESCAP로까지 넓어진다. 포럼에 참석한 ‘앙헬 구리아’ OECD사무총장은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김 지사가 OECD 본부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그동안 아프리카에 집중됐던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해외보급이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물파주기에서 시작한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앞으로는 수처리 기술 전수, 고도정수 플랜트건설 참여 등 물산업의 해외진출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글로벌 물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북도의 투자유치 활동도 빛났다. 세계적 물기업인 프랑스 수에즈환경그룹과는 도내 기업과의 합작투자 등을 논의했고, 스위스 네슬레사와는 해양심층수와 염지하수 공급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도레이사와는 맴브레인 분야의 투자확대를 약속 받았으며, 덴마크의 댄포스사와는 기술교류, 국내공장 설립 등에 대해 깊숙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또 하나는 도내 물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얻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 도내 10개 기업이 이번 물포럼 기업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세일즈 활동을 벌였는데,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리테크, 시노팩스, 세원이엔지, 퍼펙트 등 참여기업들은 해외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제품수출, 합작투자, 해외플랜트 참여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개관 1개월 남짓한 경주HICO가 세계적인 강소형의 전시컨벤션센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다. 물 포럼의 행사의 절반을 소화한 HICO는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원과 최첨단시설이 결합돼, 외국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구미와 경주, 안동을 잇는 삼각축의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전략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역별 물산업 육성 계획 조기 가시화경북도는 이번 물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권역별 물산업 육성 계획 조기 가시화 △새마을세계화 기반 K-Water 프로젝트 추진 △도내 기업 물산업 수출시장 개척단 가동 △경북형 3대 워터비즈니스 페어 육성 △물문화 체험교육관광루트 구축 △낙동강 국제물주간 행사의 격상 △월드워터파트너십의 주도적 참여 등 7대 POST전략을 빠르게 구체화해 지역발전으로 연결시켜 나간다.그동안 경북도가 추진해 온 ‘권역별로 물산업 육성계획’을 조기에 가시화한다. 북부권의 백두대간 청정수개발, 물문화 체험루트 육성, 서부권의 맴브레인 기반 물산업 육성, 동해안권의 해양심층수 및 염지하수개발, 고도수처리 기술 강화 등을 위해 2018년까지 6천300억원을 투입한다.두 번째로, 새마을 세계화를 기반으로 한 K-Water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전개한다. 즉,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의 우물파주기를 간이상수도 지원, 첨단 정수처리 및 하수재이용 플랜트 참여 등으로 확산시킨다.세 번째로 해외 물산업시장 개척단을 적극 가동한다. 10-15개의 소수 정예의 기업으로 ‘해외 물산업 개척단’을 구성하여 연 2회 이상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출판로를 개척해 나간다.넷째, 경북형 3대 워터 비즈니스 페어를 추진한다. 즉, ‘경북 글로벌 워터 콘퍼런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경북 국제 물산업 전시회’를 경주HICO의 물산업 관련 3대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욕성한다.다섯 번째, 낙동강, 댐, 동해심해 등 풍부한 수자원과 물포럼기념센터, 낙동강생물자원관, 해양과학교육관 등 산재해 있는 체험교육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북을 물문화 체험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낙동강권은 청소년 물문화 체험벨트로, 동해안권은 세계적인 물 기술 벤치마킹 코스로 차별해 나간다.여섯 번째로, 경북도가 2012년부터 개최해 온 ‘낙동강 국제 물주간 행사’를 이번 물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대구경북 국제 물주간’ 행사로 격상시켜 싱가포르·스톡홀름과 함께 세계 3대 물 주간 행사로 육성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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