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이 22일 칠곡경북대병원서 임상실습동 건립공사 기공식을 갖는다고 21일 밝힌 가운데 노조측이 내부구성원 등을 배재한 기공식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노조에 따르면 임상실습동 건립은 경북대병원의 운영에 큰 부담을 줘 자칫 병원이 돈벌이 운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병상운영 계획의 부재, 3차 의료기관으로써 본원의 역할 방기, 의료인력을 포함한 병원 인력 수급문제로 인한 의료서비스 질 저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대처하기 위해 병원비 등을 인상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국립대병원의 입원비가 큰 폭으로 인상될 예정에 있어 노조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이에 노조는 22일 오전 9시 30분께 경북대병원 본원에서 입원비 인상 등을 놓고 기자회견을 갖는다.신은정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사무국장은 “경대병원의 제3병동 건립은 결국 더 나은 의료서비스가 아닌 자신의 부족한 예산을 채우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이미 병원은 파견업체까지 이용해 한 몫을 챙기는 등 부적절한 행위도 서슴치 않고 있어 제3병동 건립의 신뢰성도 바닥을 드러낸 상태”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병원측은 경북대병원의 임상실습동 건립공사는 지역주민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칠곡지역 이전에 따른 교육·연구병원으로서의 기능과 현 경북대병원의 열악한 교육·연구 및 진료환경을 시급히 개선해야한다는 것.병원은 `제3병동` 건립으로 센터형 전문병원 건립이 실현화돼 대학병원의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협진체제 및 원스톱 진료로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조병채 경북대병원장은 “경북대병원은 제3병동 건립을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며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이에 따른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비 인상도 본 병원 만이 아닌 전국 국립대병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계획이다”고 말하며 “본 병원은 여러 계획들을 현실화 해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구축, 반드시 지역환자의 유출을 막겠다”고 노조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한편 경북대병원은 내부구성원들의 의견을 전면 무시한 채 병원운영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심뇌혈관 등 환자들의 생명이 위급한 중환자실에 소수의 간호사를 배치, 무리한 근로를 요구하고 있다.문제는 또 있다. 환자들로 인한 간호사 등의 성추행 등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하루 정도 휴직만을 제공할 뿐 병원 측에 제대로 된 건의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인력부족 등으로 이조차도 마음껏 쉴 수 없는 실정. 결국 상당수의 간호사들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게 경북대병원 간호사들의 주장이다.한 병원 관계자는 “경대병원이 내부구성원을 위한 복지체제는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제3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간호사 등이 심리적인 충격에 퇴직을 하고 있지만 경북대병원은 전혀 이에 따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현재 경북대병원의 실정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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