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가야의 융성’이라는 주제로 나흘간 열린 2015년 대가야체험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고, 이어지는 포근한 봄 날씨 속에 울긋불긋 다채로운 꽃이 만발한 대가야박물관에 관람객이 쇄도하고 있다.평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인솔교사의 손을 잡고 모여든 단체 꼬마 손님들이 박물관 구석구석을 완전히 점령해, 하루 종일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박물관을 메운다. 30-40여대의 관광버스가 대가야박물관 앞의 대형 주차장을 꽉 채운 모습은 이제 낮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가족나들이로 박물관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최근 경북도가 추진하는 ‘할매·할배의 날’과 연계해, 대가야박물관에서는 할매·할배와 아들·딸, 손자·손녀 등 3대가 함께 입장할 경우 관람료를 무료로 면제해 주고 있어 가족 나들이가 한층 늘고 있는 추세다. 대가야박물관은 2005년 개관이래 지금까지 10여 년간 매년 2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는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전국 유일의 대가야 전문박물관이다.  또 매년 주제를 달리하며 기획전시가 열리는 기획전시실에는 지금 ‘고문서로 옛 고령을 읽다-고령의 보물들’이라는 주제의 제12회 기획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고령지역 명문가의 종택과 향교, 서원, 정자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들을 한자리에 모아, 대가야 이후의 고령의 정체성을 밝히고, 지금까지의 기획전시와 달리 중세시대 이후의 고령 지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기획전에 출품된 유물은 ‘오운 종가 문적’(보물 제1203호), ‘김종직 종가 고문서’(보물 제1725호), ‘정종 적개공신교서 및 관련 고문서’(보물제 1835호), ‘고령 보부상유품’(중요민속문화재 제30호) 등 여러 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비롯해, 고령박씨 소윤공파의 고문서와 고령향교의 고문서, 노강서원 및 문연서원, 매림서원 등의 고문서, 벽송정 고문서, 반룡사 불복장 고문서 등 12개소에서 출품한 11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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