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의‘한국-사하 대구동산 라이프센터’가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시에 문을 열면서 러시아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국-사하 대구동산 라이프센터’는 3명의 직원이 상주하면서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 메디시티 대구를 러시아에 알리는 공식채널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지난 6일 러시아 사하공화국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개소식에 우아로브 국회예산감사위원장, 꼬리야낀 국회보건위원장, 리예바 보건부차관 등 국회관계자들이 다녀간데 이어 수많은 언론인, 의료인들까지 참석하면서 동산병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동산병원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우아로브 국회예산감사위원장은 개소식에서 “동산병원 의료진들의 진료를 직접 받아보니 최상의 의료수준임을 몸소 느끼게 됐다”며 “더욱이 미국, 독일, 일본 등 다른 의료선진국에 비해 의료비까지 저렴해 많은 러시아인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편집자 주>▣ 의료관광의 중심에 선‘동산병원’최근 동산병원을 찾는 의료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등을 비롯해 의료 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에서조차도 동산병원의 최상급 의료를 경험하기 위해 대구를 찾고 있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동산병원의 의료기술을 경험하고자 대구로 속속 모이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우리나라는 2009년 의료관광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대구는 메디시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른 지자체보다 월등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계명대 동산병원은 최첨단 의료기술로 언제나 그 중심에 서있었다.이유는 그것만이 아니다. 다른 종합병원들과 달리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도 세계에 동산병원을 알리는데 큰 힘이 됐다.동산병원 관계자는 “최근 거대 시장으로 알려진 러시아인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한국을 찾고 있는데 전년도(2013) 동산병원을 찾은 러시아 사람만 해도 전체 의료관광객의 54%를 넘는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의 의료기술을‘간증’하는 러시아사람들이 같은 동산병원의 인기는 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러시아사람들에게서도 확인됐다.개소식에 참석했던 야쿠츠크 1호 환자 부부를 비롯해 치료 경험이 있는 수많은 러시아인들이 모여 동산병원의 의료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모두가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살기 힘들었을 사람들이었다.러시아는 미국과 경쟁을 벌이며 우주에 로켓 등을 마음껏 쏘아올린 선진국 중의 선진국이다. 하지만 사회주의 체제가 아직 남아있어 몸이 아파 병원을 가도 진료를 받기까지는 적게는 3달 이상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러시아만이 아니다. 중국은 물론 오래 전부터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한 영국조차도 진료를 위해선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이유는 사회주의 체제의 평등과 선진국만의 특혜인 무료진료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진료 받을 사람들이 넘쳐나 아무리 몸이 아파도 결국 순서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치닫게 되는 것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한국을 찾고 있다.위에서 언급한 야쿠추크 1호 환자부부를 비롯해 카자흐스탄이 위치한 알마티동산병원에서 진료 후 남편과 함께 두 번째로 동산병원을 찾은 카자흐스탄 마디나 카쎄노바(여·43)씨는 남편은 귀질환으로, 본인은 막성신염으로 각각 진료를 받았다. 이외에도 매년 끊임없이 동산병원을 찾는 러시아인들은 급증하는 추세다.카쎄노바씨는 “러시아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진료안내나 통역에서 멈추지 않고 체류기간 동안 발생하는 쇼핑, 관광, 미용, 일정조정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 준다”며 “또한 취사시설이 갖춰진 게스트 하우스는 매운 한국음식 대신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집처럼 편안했고, 비용이 저렴해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동산병원만을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동산병원을 고집하는 이유는 또 있다.바로 다른 병원에선 찾기 힘든 의료관광객만을 위한 풀 서비스(Full-service)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방한 전 진료상담부터 공항 픽업, 진료와 통역, 숙박 및 관광서비스까지 제공해 한국관광과 치료 모두를 원하는 러시아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러시아는 영토의 2/3가 산림지대며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다. 혹독한 추위의 겨울이 길어 야외활동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따뜻한 기온, 바다, 휴양을 원한다. 이런 이유로 동산병원은 관광서비스와 의료서비스를 갖춘 ‘따뜻한 바다, 편리한 숙박시설, 경쟁국보다 합리적인 치료비’ 등으로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동산병원의 의료기술에    러시아권 의사들도 몰린다러시아권 의료관광객 외에도 러시아권 의사들도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해 동산병원으로 모이고 있다.최근 러시아 캄차카 의사들이 동산병원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연수받는가 하면, 동산병원 의사들이 카자흐스탄으로 가서 첨단 뇌혈관 수술법을 전수하기도 했다.카자흐스탄에서 뇌동맥류의 혈관내 수술, 경동맥 수술 등 고난위도 수술을 시연한 신경외과 이창영 교수는 “한국 의료에 대한 아스타나시 의료진들의 관심과 참여는 기대 이상”이라며 “아스타나시 보건관리국이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 만큼 한국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전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러시아 캄차카 의사 5명도 지난 2013년 10월 3주 동안 동산병원에서 신생아집중치료, 부인암 수술, 화상 치료 등 의료기술을 익히고 갔다.▣‘한국-사하 대구동산 라이프센터’활약 기대동산의료원은 2013년 12월 대구시가 주관한 ‘선도의료기관 해외거점구축 및 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4개월간 야쿠츠크 현지에 센터 개소를 위해 부지 물색, 인력구성, 홍보물 제작, 의료관광상품 개발 등을 준비해 왔다. 센터에는 현지 약사출신인 손그레고리(고려인3세) 센터장과 한국어를 전공한 러시아직원이 대구 의료관광 홍보, 의료관광객 입출국 절차 등 각종 행정업무를 담당하며, 의사 1명이 1차 의료상담을 거쳐 동산의료원으로 환자를 의뢰하게 된다. 손그레고리 센터장은 2012년 대구 건강의료산업전에 에이전시대표로 초청되면서 대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 러시아의 환자들을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의뢰하게 됐고, 환자들의 치료성적과 만족도가 높자 지속적으로 야쿠츠크 지역에 대구 의료관광을 소개하게 됐다.동산의료원은 지난해 러시아권 환자수가 전년도(2013)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야쿠츠크에서 온 의료관광객이 90%를 넘어선다. 또 암, 관절질환, 신경질환 등 중증환자들이 늘고 있어 이번 센터 개소가 향후 의료관광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사아권 의료진 연수와 의료관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대구가 ‘Medica Korea’ 의 대표 도시로서 러시아권 국민들을 매료하는 의료관광의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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