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유명한 대구시가 나름대로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한 방법을 동원한다. 대구는 여름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도는 대표 혹서지역이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무더위가 정평이 나 있다.시는 복장 간소화를 통해 공무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뜨거운 지열을 식히기 위해 도로에 물을 뿌린다. 분수·폭포 등 주변 수경시설을 일제히 가동해 직·간접적으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우선 시는 26일부터 ‘하절기 공무원 복장 간소화’를 실시한다.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하절기를 대비해 오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무원들의 간소한 복장을 허용키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시 공무원에게 이른바 ‘쿨맵시’라 불리는 복장이 허용된다. 쿨맵시는 시원하고 편할 뿐 아니라 보기에도 좋은 모양을 갖춘 옷차림을 말한다. 남성의 경우 상의 재킷은 물론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된다. 면바지에 반팔셔츠 등을 입어도 된다.시는 향후 시주관의 각종 회의·워크숍·세미나 등에서 상의 재킷을 벗고, 넥타이 미착용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긴팔 정장이나 넥타이 착용이 필요한 행사의 경우 주관 기관과 협의를 거쳐 ‘쿨맵시’ 복장을 허용토록 조정에도 나선다.시는 또 때이른 무더위에 대비해 분수·폭포 등의 시원한 수경시설을 이달부터 일제히 가동, 시민들의 여름나기를 돕는다. 각 공원·유원지·주요 교통거점에 설치된 170개 수경시설(폭포·분수·벽천 등)이 이달부터 10월초까지 가동된다. 대구는 오봉오거리·두산오거리·아양교 ·수성못 등 도심 곳곳에 인공폭포·수중분수 등 다양한 수경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봄·가을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시간을, 여름철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5시간 수경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다. 폭염특보 발령 때는 가동시간을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한여름 달걀도 익힐 정도의 아스팔트의 뜨거운 복사열을 잡기 위한 노력도 벌인다. 26일부터 신당네거리에서 만촌네거리까지 이르는 달구벌대로 9.1㎞ 구간에 ‘달구벌대로 클린로드 시스템’을 가동한다.달구벌대로 클린로드 시스템이란 봄철 미세먼지를 씻어내고, 여름철에는 도로의 복사열을 냉각시키기 위한 대구시의 물세척 시스템이다. 시는 지하철 2호선 10개 역사에서 배출되는 깨끗한 지하수를 활용해 도로 중앙분리대의 노즐(3600개)을 통해 분사, 도로를 청소하거나 아스팔트의 온도를 낮추고 있다.시는 1회 살포시 평균 도로표면 온도가 순간적으로 15-20도씩 줄어들고, 여름철에는 평균 50-60도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26일부터는 하루 두 차례(오전 4시 30분·오후 2시)로 시스템 가동 횟수를 늘린다. 향후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기존 물세척 시각 외에도 오전 10시와 오후 7시 두 차례를 늘려, 하루 총 네 차례 도로 세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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