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과 최근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가 65년 만에 ‘사후(死後)재회’하는 행사가 24일 칠곡군 왜관읍 ‘낙동강 호국의 다리’에서 열렸다.1950년 6.25 전쟁 당시(29세) 실종됐던 미군 중위인 제임스 엘리엇과 지난 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인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 부부가 65년 만에 사후재회 했다.이들 부부의 아들인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당시 3살)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당시 2살)씨가 이날 어머니의 유골을 가져와 사후재회가 이뤄졌다.이들 부부의 아들과 딸은 1950년 8월 27일 아버지가 낙동강 전투 때 실종됐던 ‘낙동강 호국의 다리’에서, 미국에서 가져 온 어머니의 유골분을 뿌리며 눈물의 글썽였다.딸 래이번씨는 “어머니의 유해를 가져와 아버지와 다시 만나게 해 드리는 것이 자식된 도리이며 후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어서 유해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6.25 전쟁 당시 3살과 2살이었던 레슬리 엘리엇과 래이번씨는 “한국전에 참전한 아버지의 심정을 이제야 알게 됐다”며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