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각) 캐나다 현지방송 CBC에서 밴쿠버에 살고 있는 트루벤바흐(71)씨의 사연과 함께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암수술을 받은 내용이 보도돼 화제가 되고 있다.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트루벤바흐씨는 캐나다의 한 병원에서 목 뒤에 생긴 혹이 악성종양이란 진단을 받게 됐다. 종양은 8cm의 크기였다.악성종양은 급속도로 성장이 빨라 빠른 치료가 필요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종양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려면 3주 이상을 기다려야 해 사실상 암 확정 진단을 받은 지 8주가 돼서야 전문의를 만날 수 있었다.트루벤바흐씨의 부인인 나오미김씨는 캐나다 병원의 긴 대기시간을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었고, 고향인 한국의 병원으로 가야겠다는 결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을 찾았다.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트루벤바흐씨의 암은 림프절까지 전이돼 암이 크기가 20cm로 두배나 커져 있었다. 더욱이 암이 피부조직 밖으로 노출된데다 감염까지 진행돼 수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손 교수는 진찰 후 곧바로 수술을 진행했다. 목에 밀집한 신경과 현관을 피해 암덩어리를 제거해야 하는 대수술로 12시간에 걸쳐 집도한 결과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손 교수는 “쉽지 않은 수술이었음에도 겨로가가 매우 좋고 추후 경과 또한 좋았다”며 “조금만 더 늦었다면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트루벤바흐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에 그대로 있었다면 암이 뇌와 다른 곳으로 번져 죽었을 것이다”며 “아내를 따라 한국을 방문한 건 정말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손진호 교수와 아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한편 트루벤바흐씨는 3개월간의 입원 기간 동안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며, 올 9월 검사를 위해 다시 한국을 방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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