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로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의 4월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7일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대구·경북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벌인 모니터링 결과, 4월 고용률은 1분기보다 소폭 하락하고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는 상당수 업체가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경비절감을 추진하면 신규인력 충원에 부정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농림어업, 건설업 등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특히 제조업과 유통업의 경우 비효율적인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고려 중이며, 앞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고융률이 더욱 하락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실제로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의 4-5월 생산은 1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자동차부품은 대미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완성차업체의 부진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철강, 금속가공 등도 수요 위축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시를 대표하는 섬유업도 가격 경쟁력 약화로 전 분기에 이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행사로 인한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생산량과 고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대경본부 원지환 경제조사팀 과장은 “모니터링 결과 상당수 업체는 경기회복의 불확실성, 경비절감 노력 등으로 신규인력 충원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제조업체의 경우 비효율적인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도 고려 중이며, 유통업체의 경우 향후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수익성 악화 여파로 고용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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