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송필현 비뇨기과 교수최근 바쁜 일상생활로부터 생겨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온 몸에 이상신호가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욱이 이로써 발생하는 잦은 야근과 회식도 망가져가는 몸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되고 있다.문제는 이런 경우가 생겨도 병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자가진단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는 스마트폰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정보공유 등을 통해 잘못된 지식이 전달돼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혈뇨’이다.혈뇨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정상범위 이상의 적혈구가 섞여 있는 상탤 의미한다. 하지만 그 양이 적을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괜찮아지겠지”란 생각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정보로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의학전문가들은 소변에 약간이라도 붉은색이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을 경고하고 있다.영남대병원 송필현 비뇨기과 교수는 “소변에 혈뇨가 섞여 있을 경우 그 양이 많으면 육안으로 붉게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그 양이 적으면 현미경 등을 통해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소변이 붉다고 하면 단순히 혈뇨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몸에 다른 이상이 있어 소변이 붉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혈뇨’왜 생길까?불규칙한 식생활, 육식의 증가, 음주·흡연 등의 원인으로 ‘아버지의 암’이라 불리는 남성 비뇨기암의 발병률이 치솟고 있다.최근 5년 사이 남성 비뇨기암인 전립선암, 방광암의 증가율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인 위암보다 높은 실정이다. 그러나 급증하는 유병률과 달리 남성 비뇨기암에 대한 아버지들의 인식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적절한 검진 시기를 놓치고 병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혈뇨도 그 중 하나이다.대개 일반인들이 혈뇨를 진단받게 되는 경우는 두 가지의 경우로, 첫째는 어느날 갑자기 붉은색 소변이 나와 놀라서 병원을 찾는 경우와, 둘째는 신체검사 중 요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다.송 교수는 그러나 어느 경우든 상관없이 혈뇨는 똑같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혈뇨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는 뜻으로, 이미 정상범위 이상의 적혈구가 섞여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혈뇨는 콩팥에서 시작해 외요도에 이르기까지 비뇨생식기 어느 부위에서든 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대략적으로 약 80%의 환자는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 20%정도는 비뇨기과적 질환에 의해서 발생한다. 그러나 환자의 연령이 40대가 넘었다면 비뇨기계 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송 교수는 혈뇨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1. 요로감염혈뇨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여성의 경우 거의 85%가 요로감염 때문에 혈뇨가 생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으면서 요검사에서 백혈구와 균이 함께 관찰된다면 우선 요로감염을 의심해서 원인균을 확인한 다음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하지만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의 경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비뇨기과에서 비뇨기계 종양(특히 방광암) 검사를 해야 한다.2. 상부요로계 질환 신장의 염증, 결석, 신결핵, 신장종양 등에 의해서도 혈뇨가 나올 수 있다. 또 요관결석과 드물게 요관종양, 요관결핵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체중감소, 복통, 옆구리 동통, 요로결석, 결핵의 병력 등이 과거에 있었다면 의심해 봐야 할 질환이다.3. 방광, 전립선 및 하부요로 질환방광의 염증, 종양, 결석 등에 의해서도 혈뇨가 생길 수 있다. 방광질환의 주요 증상은 빈뇨, 배뇨시 통증 등이다. 중년 이상 남성에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지거나 잔뇨감이 있으면서 혈뇨가 있으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어 반드시 전립선 특이항원과 같은 검사를 함께 해야 한다.- 혈뇨에 받아야 할 검사는 무엇?혈뇨가 있다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송 교수는 혈뇨의 다양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선 여러 종류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와 동반된 증상을 참고로 한 적절한 검사가 요구된다고 했다.검사를 살펴보면 현미경 검사를 동반한 일반 소변검사, 소변배양검사, 소변 결핵 검사 및 소변 암세포 검사와 같은 소변을 통한 검사가 있다. 혈액검사로는 일반 혈액검사, 생화학 검사, 혈액 응고 검사 및 전립선특이항원검사가 있다. 또 방사선 검사로는 단순 복부 촬영, 경정맥 신우촬영, 신장 초음파 검사, 복부 컴퓨터 촬영, 신혈관 촬영 등이 있다.마지막으로 방광의 작은 병변 확인을 위해 필수적인 방광경 검사와 신조직 검사가 있다.- ‘혈뇨’치료는 어떻게?혈뇨는 그 자체만으로는 하나의 증상인 경우가 많다.그런 이유에서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원인 질환에 따라 개별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요로결석, 비뇨기 종양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사구체 신염 등과 같은 내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각각의 예후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혈뇨는 무엇보다도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발견과 치료를 통해서 추가적인 기능의 손실뿐 아니라 종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송 교수는 “혈뇨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서라도 요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더욱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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