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이 경제적 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2일 남구청은 다문화가정 3쌍의 합동결혼식을 3일 오전 11시께 남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갖는다고 밝혔다.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구남구지구협의회에서 마련한 이번 합동결혼식의 주인공은 베트남과 중국, 필리핀 등 3개 나라 출신의 아내를 둔 세쌍의 부부로 길게는 8년, 짧게는 2년 이상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생활해 왔다.봉사회는 해마다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준비해 왔는데 이번에는 남구 주민들 중 대상자를 물색한다는 소식에 임병헌 남구청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민·관이 함께하는 더욱 특별한 결혼식이 완성됐다. 뒤늦게 결혼식을 치르고 새로운 각오로 가정생활을 시작하는 세 쌍의 부부를 위해 남구의 숙박시설인 팔레스호텔과 프린스호텔 측에서 결혼식 첫날 숙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해왔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남구협의회에서는 제주도 신혼여행(각쌍 80만원씩 총 240만원)을, 한국자유총연맹 대구남구지부에서는 축하금(각쌍 50만원씩 총 150만원)을 지원했다.  또 적십자사봉사회 남구지구협의회에서는 신부의 드레서와 한복, 신랑의 턱시도를 준비했고, 이 외에도 남구주민자치위원연합회와 자연보호남구협의회, 남구생활체육회, 새마을금고연합회 남구협의회 그리고 대구 최초의 부부 소사이어티로 유명한 한대곤 남구노인회자문위원회장 등이 밥솥과 선풍기, 여름이불, 식기건조기, 고급 믹서기, 주방조리기구, 예금통장과 금일봉 등 전기제품과 생활용품을 십시일반 모아 전달했다. 임 구청장은 “구청에서는 도움이 필요하신 분과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분을 연결해 드렸을 뿐인데 정말 예상보다 많은 분과 단체에서 큰 도움을 주셨다”며 “오늘 결혼식을 치른 세 쌍의 부부들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고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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