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수출 기업들이 지속되고 있는 엔저 대책과 고부가가치 섬유개발,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이는 한국무역협회가 2일 오전 11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개최한 대구경북 섬유 수출기업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집중 제기됐다.이날 간담회엔 한국무협 김정관 부회장과 ㈜보광, ㈜부경화섬 등 대구·경북 소재 섬유 수출기업 11개사를 비롯,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섬유마케팅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섬유 수출기업 11개사 대표들은 엔저 지속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 고부가가치 섬유개발 필요성, 정책적 지원 등을 김 부회장에게 강력 건의했다. ㈜보광의 윤원보 대표는 “최근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일본산 방한자켓 가격이 ㎏당 23.3달러인데 반해 한국산 제품은 24.3달러로 가격 역전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섬유업계의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원화 강세에 대해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성한의 박호생 부회장은 “저렴한 인건비와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일반 섬유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국과 탄소섬유를 비롯한 산업용 및 부품소재 분야에 특화돼 있는 일본, 그 사이에서 한국섬유산업은 샌드위치 상태”라고 설명하고 “고부가가치 섬유개발 필요성에 대한 정책당국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정관 부회장은 “섬유산업을 통해 수출한국을 이끌어 온 대구경북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고기능 섬유소재 개발과 과감한 첨단 시설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섬유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협회와 정부,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조를 통한 종합지원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고기능성 직물인 경찰복과 군복 등을 개발해 최근 콜롬비아, 페루 등 신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보광직물(대표 차순자)을 방문, 생산시설을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대구경북 섬유 수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울산, 강원, 전북, 전남 등을 찾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출기업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 중소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적극 해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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