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정체수역과 수질오염의 지표종인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지난해에는 7월에 발견됐지만 올해는 한 달이나 더 빨리 출몰한 것이라 강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2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부근에서 낙동강 어부의 그물과 강바닥, 수초에 부착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큰빗이끼벌레의 대량증식은 강물의 부영양화와 조류 대량 번성의 수환경이 됐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물고기의 산란과 서식을 방해하는 생태적인 문제까지 야기하게 된다는 것이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또 “작년에 비해 물고기도 더 안 잡힐뿐더러 치어는 거의 안 잡힌다. 그래서 물고기들의 씨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이다”는 어부의 증언을 전하며 “이는 4대강 보 담수 이후에 나타나는 명확한 현상이다”고 주장했다.이어 “4년째 같은 문제가 도래되고 있는데 두고 본다는 것은 수자원공사와 국토부의 직무유기다”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강의 생태계가 망가지기 전에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