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경북의 한 병원에 격리 중인 50대 여성이 남편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A(59)씨는 지난 9일 발열(37.8도)증세로 인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남편의 병 치료를 위해 보호자 자격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왔다.이후 A씨는 지난달 29일 복지콜센터에서 능동감시자 통보를 받았으며, 12일까지 자택에 격리 조치된 후 영양군보건소로부터 관리를 받아 왔다.하지만 지난 9일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자 A씨는 남편과 함께 안동시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이날 오전 발열(37.8도) 증세로 인해 안동의 한 의료원 격리병동에 입원했다.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곧 바로 A씨 혈액 등을 채취해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고, 암투병 중이던 A씨의 남편도 숨졌다.경북도는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난 A씨에게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남편의 장례를 치르도록 했다.그러나 A씨는 “조문객 등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스스로 격리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A씨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10일 현재 경북지역의 메르스 의심환자는 3명, 모니터링 대상자는 28명이며, 확진환자는 2명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옮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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