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근현대 미술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2015 소장작품순회전’이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대구문예회관 신소장품과 근현대 회화의 근간을 이룬 한국화·서양화·사진·서예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이인성과 동시대 작가로 지역 근대화단을 이끌어 온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독특한 자연주의 화풍이 돋보이는 배명학(1907-1973)과 탁월한 심미안을 작품에 구사한 손일봉(1907-1985) 작가가 대표적이다. 대구화단을 대표하는 김수명(1919-1983)·서석규(1924-2007), 부산 근대미술의 김종식(1918-1988), 독일 유학을 통해 동양의 명상과 서구형식을 접목한 김수평(1942-1989)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원로작가 김영재(85)은 산악 등 대자연의 숭고함을 보여주고, 성백주(87)는 섬세한 감각의 장미화를 전시한다.먹의 힘찬 기운을 감상할 수 있다. 장상의(74) 작가는 한국적 정서의 발현에 천착하고, 유황(77)작가는 선의 미학을 탐구한다. 해학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권정찬(60), 먹의 획을 통해 화(畵)의 본질을 탐구한 김서규(1963-2012) 작가의 작품도 보여준다. 서예 분야에서는 영남 서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독창성이 돋보이는 해정 홍순록(1916-1983), 대담한 산수와 소나무화로 유명한 민경찬(79)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역화단을 건강하게 떠받치는 청·장년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30대 작가들은 독창성과 신선함을 바탕으로 치밀한 완성도를 추구한다. 신진작가 김대일은 젊은 감각으로 해석한 서예 세계를 보여주고, 손지아는 회화적인 문인화로 신선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해외작가로는 중국의 류진지(劉金芝), 허지아린(何加林), 하마타니호센(浜谷芳仙), 일본 오카모토 타다시(岡本正志)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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