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가 우울과 슬픔에 잠겨 침통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그 후풍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그 가운데 조심스럽게 문을 연 ‘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은 만파식적 본래의 의미대로 인류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힐링 콘서트라는 컨셉으로 찾는 이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치유했다.앞으로도 우리는 더 많은 자연 재해와 분쟁, 바이러스 등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고 열과 성을 다해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올해로 5번째를 맞는 ‘2015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은, 근심을 잠재우는 신기한 피리 만파식적(萬波息笛)으로 다시 한 번 우리를 건강하고 풍족한 삶으로 이끌어 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경주시가 주최하고 (사)신라만파식적보존회가 주관하고 경북도가 후원하는 ‘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 만파식적의 본 고장인 경주에서 인류의 안녕과 지구촌의 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아 올해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화려하게 펼쳐진다. 경주세계피리축제는 음악을 통한 힐링 문화 예술 축제를 표방하며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과 경주 시민들에게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아온 것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을 찾는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개막식 주제공연 ‘만파식적의 꿈’을 무대에 올려 전설 속의 피리인 ‘만파식적’의 설화를 자세히 소개하고, 피리가 가진 평화와 화합, 호국의 힘을 현대에 되살리려는 노력들을 담아낸다. 또한 19일 개막공연에서는 전통과 현대, 국적을 아우르는 다국적 뮤지션들의 음악과 댄서들의 춤도 어우러져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20일과 21일에 열리는 세계피리명인전에서는 초청국가 6개국(한국, 중국, 일본, 스위스, 대만, 우즈베키스탄)의 수준급 명인들의 연주와 해설, 해당 국가별 영상이 한데 어우러져 눈과 귀가 즐거운 세계 피리 여행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여러 나라의 피리와 전통 악기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와 악기 체험, 문화 체험과 국제 전통악기 포럼, 전국대금경연대회 등의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열려 피리의 과거와 현재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경주는 ‘만파식적’ 설화가 내려오는 국악의 발상지이자 우리나라 신라시대 궁중음악을 관장한 최초의 음악기관인 음성서가 있던 지역이며, 이번 축제는 세계 유일의 전통피리(笛) 축제로 우리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전 세계인의 평화를 상징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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