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24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 나라사랑음악회 ‘내나라 내겨레’를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이상렬(익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한국적인 소리를 엮은 합창작품 세계의 민속음악 등으로 구성된 정제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1부 세계민요 선보여1부에서는 한하운의 시에 곡을 붙인 현대합창곡과 방아타령, 전래놀이와 같은 한국합창곡, 그리고 2부에서는 구스타프 홀스트의 ‘리그 베다에 의한 찬가, Op. 26’을 부르며, 유재하의 대표곡을 남성합창곡으로 시작, 세계의 민요 등을 선보인다.첫 곡으로 김청묵 작곡의 ‘한하운 시에 의한 합창 소품’ 중 ‘전라도길’, ‘개구리’, ‘보리피리’를 부른다.한하운 시 ‘파랑새’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제갈삼의 ‘합창과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를 연주한다. 시인 한하운은 나병 환자로 고통스러운 세월을 살면서도 아름다운 시로 자신의 고통을 승화시킨 인물이다. 우리 민요 ‘방아타령’을 이민정이 편곡한 작품과 작곡가 류형선이 전래놀이 노래를 엮어 만든 ‘놀리기’를 부른다. 두 곡 모두 무반주 합창곡으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새로운 감흥을 준다. ▣ 2부 리그 베다의 찬미합창 막 열어휴식 후 2부에서는 여성합창곡인 영국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리그 베다의 찬미합창(Hymns from the Rig Veda)’으로 막을 연다. 이 작품은 기원전 천년 만들어진 인도 고대 역사서인 리그 베다(Rig Veda)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리그 베다의 찬미합창’은 새벽, 물, 베나, 여행자들의 찬미 4곡의 연가곡으로 주로 자연을 찬미한다는 가사로 이뤄져 있다. 하프 협연에는 이명언이 한다.작곡가이자 가수인 고(故) 유재하의 곡 두 곡 ‘그대와 영원히’와 ‘우리들의 사랑’을 남성합창으로 부른다. 1980년대 천재 작곡가로 25살의 나이로 한 장의 앨범을 남겼으나, 시를 읊는 듯한 가사와 특유의 음악성으로 많은 가수들이 다시 불러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사랑은 응답(Love is the answer)’, ‘집시의 노래(See the Gypsies)’, 몽골민요 ‘여덟 마리의 갈색 말(Naiman Sharag)’을 들려준다. 헝가리 국민 음악가로 불리는 졸탄 코달리의 ‘집시의 노래’는 무반주 합창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동유럽 집시들의 즐거운 한 때를 주제로 작곡됐고 현재 많은 합창단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 한국과 세계를 잇는 소리 탐구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을 줄리 에슐리만의 편곡의 무반주 합창곡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객원지휘를 맡은 이상렬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소리를 탐구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그는 “격동의 세대를 지낸 한국사적인 아픔과 자신의 아픔을 시적 아름다움으로 승화한 한하운의 시에 붙인 노래로 공감의 자리를 마련, 또한 자연의 순리와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 그리고 음악이 주는 사랑과 환희의 감상을 나누며, 오신 관객 여러분께 제 음악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번 연주회는 전석 초대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으로 매월 마지막 주에 문화예술의 향유를 권장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문화가 있는 날’에 해당하는 공연으로 초대 신청을 한사람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에 1인 4매까지 신청 가능하며, 20인 이상 반드시 전화로 단체신청을 해야 한다. 상세 초대 신청안내는 대구시민회관 누리집(http://www.daegucitizenhall.org)와 합창단 전화(053-250-1493)로 문의 가능하다. ▣ 객원지휘자소개지휘자 이상렬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1992년 대전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발탁돼 2년간 대전시립합창단을 지휘해 대전지역합창의 새로운 장을 연 지휘자로 평가 받고 있다.1993년 부산시립합창단의 제6대 지휘자로 활동무대를 옮겨온 지휘자 이상렬은 합창단원과 합창지휘자로서 활동경험에서 얻어진 완벽하고 원숙한 곡 해석력과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 참신한 연주 기획력으로 부산시립합창단을 최고의 합창단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일회성으로 끝나는 연주의 감동을 오래도록 남기기 위해 1994년부터 CD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제 1집 ‘봄을 위한 환상곡’을 시작으로 7장의 CD를 출반했다. 그동안 출반된 음반은 지금까지도 합창음악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단원 개인의 기량향상을 통해 부산시립합창단의 세계화에도 관심을 가져온 그는 1997년 호주, 뉴질랜드 순회연주를 기획, 현지교민과 음악애호가들에게 우리의 정서와 우리노래로 표현한 합창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주면서 현지합창음악계의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전문합창연합회 부회장을 역임, 그동안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대구<2회>, 부산<2회>, 광주<3회>, 부천, 제주, 천안, 군산, 익산 등을 객원 지휘하여 그의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2012년부터 익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그동안의 경험과 집약된 연주역량을 통해 그 결실을 이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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