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메르스 확진자인 남구청 대명3동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A(52)씨가 근무지인 주민센터와 동네목욕탕에서 주민들과 접촉하고 150여명이 모인 봉사단체의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봉사단체의 행사가 열린 날은 함께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A씨의 누나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지난 10일이다.그러나 대구시는 누리집 공지사항 등을 통해 A씨 접촉자의 자진 신고를 유도하고 있으나, 정작 A씨가 참석한 모임에서 접촉한 봉사단체 회원들에 대한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16일 대구 남구 대명3동 동장 등에 따르면 사회복지 업무를 맡고 있는 A씨와 동장, 대명3동 민간안전망 회원 3명 등이 지난 10일 저녁 달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모 라이온스클럽 회장단 이·취임식에 참석했다.A씨 등은 대명3동과 자매결연 단체인 모 라이온스클럽의 내빈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 A씨는 전·현직 회장단과 악수를 나누면서 150여명의 참석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대명3동장, 민간사회안전망 회원 3명은 같은 테이블에서 저녁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시는 대명3동장과 민간사회안전망 회원 3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으나, 행사에 참석한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격리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이온스클럽 관계자는 “A씨가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은 15일 저녁 언론을 통해 알았고, 지금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 3, 4면>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