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확인되지 않은 ‘메르스 예방법’이 확산되고 있다.의학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예방법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부디 공개된 예방 수칙을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사람들이 많은 장소엔 가급적 가지 말고, 부득이 가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을 할 때는 손이나 팔로 막고 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공식적인 메르스 예방법’이다.▣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메르스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vitC. NAC. vitD. 초유. 프로바이오틱스, zinc, vitB complex 아이들에게 먹이세요. 팬데믹 기간 동안 계속, 충분히 먹이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메르스 예방에 ‘특효’라며 모바일 메신저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야기다.혹자는 ‘치명 적 바이러스 질환이 확산되면 식사 때마다 비타민C 2알을 함께 복용하면 잠복기에 있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퇴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타민 C는 그저 면역력을 강화해 주는 효과만 있을 뿐,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막는 효과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실내에 양파 5개를 놓아두면 메르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메르스 관련 확인되지 않은 루머는 비타민 C뿐만이 아니다. ‘양파가 메르스 예방에 특효가 있다’는 이야기 역시 모바일 메신저 상에서 힘을 얻고 있다.양파가 바이러스를 흡수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비타민 B1을 주성분으로 가지고 있는 양파가 피로회복과 두통 해소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를 막는 데는 전혀 효과가 없다’라고 말했다.▣바셀린을 콧속에 바르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지난주 ‘바셀린을 콧속에 바르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글이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글쓴이는 자신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제약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이 예방법은 중동 출신 전문가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주장의 근거는 ‘바이러스는 수용성이고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바셀린은 지용성이고 끈적끈적해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지 않고 바셀린에 들러붙게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바이러스를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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