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앞으로 남은 검사를 열심히 이겨내서 빨리 학교에서 보고 싶다”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자가격리돼 등교하지 못하는 급우를 격려하는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1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시 메르스 감염 의심으로 자가격리 조치된 중학생 A(15)군에게 같은 반 친구들이 단체로 격려편지를 보냈다.보건소를 통해 전달될 편지에는 친구를 그리워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어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어 메르스로 흉흉해진 지역사회에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한 학생은 “네가 지금은 많이 힘들고 슬플지도 모르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욱 힘내고 이겨내야 하는 거야”라며 “빨리 만나서 같이 공부하고 먹고 장난도 같이하고 싶다”고 격려했다.편지들에는 “빨리 보고 싶다”, “빨리 와서 공부하고 놀고 매점도 같이 가자”, “너를 기다리고 있다” 등 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이 많았다.이들의 담임교사는 A군이 나흘째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같은 반 학생들은 급우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손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보건소를 통해 편지를 받게 될 A군은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난 15일부터 자가격리 조치돼 보건소의 관리 아래 면밀한 검진을 받고 있다. 그는 1·2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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