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민들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응답자의 51%가 메르스 사태가 향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는 서울(49%), 인천·경기(46%), 대전·세종·충청(48%), 광주·전라(49%), 부산·울산·경남(41%) 등 나머지 5개 권역을 포함해 가장 높은 수치다.이같은 결과는 지난주(9-11일) 같은 여론조사 당시 같은 질문에 21%만이 메르스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과 극명히 대조된다.그동안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대구·경북이지만 경주와 대구에서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대구·경북 주민은 ‘본인이 메르스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우려되느냐’에 대한 질문에 59%가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어느 정도 우려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33%,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자는 26%에 달했다. 메르스 감염이 우려된다고 답한 대구·경북주민들은 대전·세종·충청(6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이는 지난 9-11일 조사에서 대구·경북 주민의 47% 만이 메르스 감염이 ‘우려된다’고 답한 것과도 비교해 12%P 높은 응답률이다.반면 별로(전혀) 우려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1%에 그쳤다.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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