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연내 안동 신도청으로 이전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지역 가구업체와 디자인업체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도청이 이전하면 집기류 구입은 물론 사무실 리모델링 등 여러 사업이 한꺼번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 시기 등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업체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지역 A가구업체는 “경북도가 하루 빨리 집기류 구매 등과 관련해 입찰이나 수의계약  등의 입장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업체 대부분이 경북도 공고문만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렇게 큰 사업권은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 형편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업에 대해서는 경쟁입찰보다는 수의계약으로 지역 업체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청 이전에 따라 시설비(리모델링) 명목으로 26억원의 예산을 세워놨다. 또 자산취득비 16억원으로 책상 등 집기류를 구입할 계획이다.경북도 백영길 회계과장은 “아직 정확한 시설비 사용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우선 각 실의 의견을 듣고 디자인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계약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미에서 디자인업체를 운영하는 B대표는 “규모는 작아도 경쟁력을 갖춘 지역 업체에 우선권을 줬으면 좋겠다”며 “집기류 역시 조달업체로 제한하지 말고 지역 업체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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