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개봉 첫 날 극비수사 쥬라기 월드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해군 출신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대위. 아내의 든든한 남편이자, 참수리 357호 조타장 ‘한상국’하사.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의무병 ‘박동혁’ 상병. 참수리 357호 대원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된 훈련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무더운 여름과 함께 월드컵의 함성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날 서해 바다 한 가운데에 포성이 울리는데…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개봉 첫 날 ‘극비수사’와 ‘쥬라기 월드‘를 부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24일 667개 스크린에서 3147회 상영돼 15만3404명이 봤다. 이날 매출액은 10억1198만3000원이다.전날 1위였던 ‘극비수사’(감독 곽경택)는 이날 13만7396명(스크린수 676개, 상영횟수 3540회)을 불러 모으는 데 그치며 2위로 밀렸고, 할리우드 공룡 액션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는 같은 날 10만562명(스크린수 633개, 상영횟수 3222회)이 봐 3위로 쳐졌다.‘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일어난 국군과 북한군의 실제 교전을 영화화했다. 영화는 축제의 열기에 잊혀진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스크린에 담았다. 교전이 일어난 날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날이었다.김무열, 진구, 이현우 등이 출연했고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인 김학순 감독의 두 번째 장편극영화 연출작이다.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예매율 1위에 올라 ‘쥬라기 월드’와 ‘극비수사’로 양분된 박스오피스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24일 오후 2시50분 현재 예매율 26.9%로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라있다. 예매 관객수는 4만8035명이며, 예매 매출액은 3억2262만1600원이다.24일 개봉한 ‘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벌어진 국군과 북한군의 실제 교전을 영화화했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 등이 출연했다.▣극비수사“분명히 살아 있습니다”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형사와 도사의 33일간 이야기1978년 어느 날 부산 지역 한 갑부의 초등학생 딸이 유괴된다. 갑부의 요청으로 ‘공길용 형사’(김윤석)가 사건을 맡는다. 공길용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극비 수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딸의 안전이 걱정된 갑부의 부인은 시누이와 함께 지역 유명 점집을 돌며 아이의 생사를 확인하려 하지만 “죽었다”는 절망적인 답만 듣게 된다. 망연자실해 하던 그들은 마지막으로 찾은 ‘도사 김중산’(유해진)으로부터 아직 아이가 살아있고, 보름째 되는 날 범인으로부터 첫 연락이 올 것이라는 믿기 힘든 예언을 듣는다. 특히 김중산은 공길용이 아이를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중산이 예언한 날, 실제로 범인이 연락이 온다. 그러나 경찰은 김중산을 믿기보다 오히려 공범으로 의심한다. 김중산을 유일하게 믿어준 공길용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도무지 꼬리가 잡히지 않는다. 한 달이 지나도록 수사는 진전되지 않자 경찰은 아이의 안전한 귀환보다 범인을 잡는 데 골몰한다. 심지어 공개수사까지 추진한다. 하지만 공개수사 전환 시 벼랑 끝에 몰린 범인이 아이를 해칠 것을 우려한 공길용과 김중산은 그들에게 허락된 불과 서너 시간 안에 아이를 구출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형사와 도사가 팀을 이뤄 어린이 유괴사건을 해결한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도 모자라 818만 관객을 모은 장동건, 유오성의 ‘친구’(2001)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과 김윤석, 유해진이 만났다. 송영창, 장영남도 힘을 보탰다. 이 정도면 됐지 더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다만 유해진이 지난해 영화 ‘해적’(감독 이석훈)이나 최근 tvN 예능 ‘삼시세끼 어촌 편’에서 보여준 ‘따발총 말투’ 같은 코믹 연기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심각한 모습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낯선 유해진이 싫지 않다. 오히려 그런 모습 덕에 이 영화가 더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극비수사’는 개봉 첫날(18일)과 이튿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지만, 주말(20~21일) ‘쥬라기 월드’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22일 15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다시 박스오피스 꼭대기에 자리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비수사’는 22일 807개 스크린에서 4539회 상영돼 15만697명이 봤다. 누적관객수는 132만508명이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감독 : 이해영 / 출연 :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 /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 15세 관람가 / 99분1938년 일제강점기 경성(서울) 근교. 외부와 단절된 한 요양학교에 ‘주란’(박보영)이 온다. 계모의 손에 이끌려 유배되다시피 전학 온 주란은 나약한 모습과 지병인 폐 질환 탓에 첫날부터 동급생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그러나 모범생이자 우등생인 ‘연덕’(박소담)만 유일하게 외로운 그의 친구가 돼준다. 주란은 우연히 자신과 같은 일본 이름인 ‘시즈코’를 쓰는 소녀가 그 학교에 있었고, 그 역시 연덕과 몹시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동급생들이 하나둘 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사라져 버린다. 학교 측은 “새벽에 급히 다른 학교로 전학갔다” “집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하지만, 주란과 연덕은 일련의 사건에 의문을 품는다. 게다가 시즈코 역시 그렇게 사라졌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주란은 사라진 소녀들을 목격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교장 선생님’(엄지원) 역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일본 도쿄에 파견할 우수학생 선발에만 힘쓸 뿐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의문을 품은 주란. 하지만 곧 그도 사라진 소녀들 같은 이상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1930년대’ ‘병약한 소녀’ ‘외부와 단절된 요양학교’ 등 미스터리 성격 짙은, 갖가지 소재들을 들고 이해영 감독이 돌아왔다. 그것도 출중한 연기력의 박보영·엄지원에 ‘될성부른 신예’ 박소담까지 데리고서다. 다만 미스터리나 호러를 넘어 시대적 아픔을 노래하고 국내에서 드물게 색다른 장르까지 시도한 것이 흥행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 감독은 류덕환, 고(故) 이언 등 걸출한 신예를 배출한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2006)로 제2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각본상,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감독상 등을 휩쓸며 촉망받았다.그런 이 감독이 ‘페스티발’(2010)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고 해서 메가폰을 놓은 채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의 패널에 머무는 것은 한국 영화계의 비극이라고 생각해온 기자이기에 그의 컴백이 반갑다. ▣ 쥬라기 월드전세계 흥행 수익 신기록…최단 개봉 13일 만에 누적수입 10억 달러↑ 할리우드 공룡 액션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감독 콜린 트레보로)가 매출액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넘어섰다.개봉 13일 만이고(북미 개봉 6월12일), ‘쥬라기 월드’는 역대 개봉 영화 중 가장 빨리 10억 달러 수입을 달성한 영화가 됐다. ‘쥬라기 월드’ 이전 기록은 ‘분노의 질주:더 세븐’이 기록한 17일이었다.22일(현지시간)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를 비롯한 외신은 ‘쥬라기 월드’가 22일 누적 수입액 10억 달러를 넘겼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누적 수입액은 21일치까지 집계된 상황(9억8720만65달러)이다.현지 언론은 ‘쥬라기 월드’가 ‘분노의 질주:더 세븐’의 총 수입액 15억1000만 달러는 무난히 넘어서 역대 개봉 영화 총 수입액 3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1위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로 총 수입액 27억8000만달러이고, 2위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으로 총 수입액 21억8000만 달러다.‘쥬라기 월드’는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영화는 22일 현재 누적관객수 352만9978명을 기록 중이며 누적 매출액은 312억원이다.‘쥬라기 월드’는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처음 내놓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4번째 영화다. 1997년 ‘쥬라기 공원:잃어버린 세계’, 2001년 ‘쥬라기 공원3’가 나왔다.영화는 지상 최대 테마파크인 쥬라기 월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의 욕심으로 통제 불가능한 포악한 공룡이 탄생하고 이 공룡은 우리를 탈출해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한다.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빈센트 도노프리오, 타이 심킨스, 닉 로빈슨 등이 출연했다.▣ 케이블TV VOD 주간순위(6월8-14일) 및 등락1위 악의 연대기 (신규진입)2위 차이나타운 (▼1위)3위 분노의 질주: 더 세븐 (▼1위)4위 국제시장 (▼1위)5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1위)6위 적도 (신규진입)7위 연애의 맛 (▼2위)8위 위험한 상견례 2 (▼1위)9위 장수상회 (▼3위)10위 간신 (신규진입)※케이블TV VOD의 영화 VOD 순위는 매출액 기준으로 산출되며, 전주인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 치 데이터를 집계한다.  최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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