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제20대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대구경북 고위 공무원들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과거 출마설의 진원지가 법조계인 점과 비교하면 달라진 풍경이다. 이를 두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었던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의 국회 진입이 이들의 정치의지에 불을 당겼다는 분석이다.대구시에서는 정태옥 행정부시장과 안국중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출마설이 파다하다. 정 행정부시장은 대구북갑에서, 안 국장은 대구달서갑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 행정부시장에 대해 북구갑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후보군들은 그의 잦은 지역구 행보를 지적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다. 안 국장도 지역에서는 ‘이미 조직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로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하지만 정 행정부시장은 이 같은 지역 정가의 출마설에 대해 현재로선 출마할 뜻이 없다고 부인했다. 대구시 안팎에서는 ‘공무원 출신이 경선을 치러야 하는 국회의원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안 국장은 “아직 집안과 식구들, 지인들과 상의를 해봐야 한다. 현 시점에서 출마설은 부담스럽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출마를 확언하지도 않았다.경북에서는 이인선 경제부지사의 출마가 거의 확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 부지사는 한때 대구달서갑과 대구수성갑 등의 출마가 거론되었으나 최근에 구미로 방향을 틀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이 부지사는  “공직자로서 벌써부터 출마설이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한 것이 없으며 현재로선 공직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전원이 새누리당 소속인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자신의 지역구와는 상관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고위 공무원들의 총선 출마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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