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하거나 메르스 발생 병원 등을 다녀와 자가에 격리된 사람 중 일부가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에 따르면 격리자 82명의 심리상담과 상태평가를 위해 광역·기초 정신건강 증진센터를 통해 전화 조사한 결과 55명은 정상이지만 8명은 ‘중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에 속한 격리자는 없으며 나머지 19명은 검사를 거부했다.‘중위험군’에 속한 8명은 직장에서의 불이익과 경제적 손실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격리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시는 위험군에 든 격리자에 대해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상태 확인과 심리상담를 계속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건강증진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경북대병원 김신우 교수(감염내과)는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는 물론 가족 등 주변인들도 심리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사회가 이들의 고통을 보듬어주고, 가족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대구지역 메르스 확진자(154번)인 공무원 A(52)씨는 지난 24일 3차검사와 25일 4차검사에서 메르스 음성으로 판명돼 26일 오전 경북대병원에서 퇴원했다.대구지역 메르스 관리대상자는 병원격리자 3명, 자가격리자 69명, 능동감시자 251명과 A씨가 머물렀던 시간대를 전후해 목욕탕에 있었던 신원미확인자 38명 등 모두 361명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