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한찬규 박사팀(기능성식품연구본부)이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찬)과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 한약에서 추출한 생약성분(EIF; Estrogen Inhibiting Formulae) 조성물이 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조숙증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2차성징이 어린 나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린이의 키 성장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사춘기 2차성징은 뇌하수체로부터 성호르몬의 분비에 의해 개시되는데, 성조숙증은 이 과정이 너무 일찍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한의학적 원리는 신체의 호르몬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조절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성 성숙을 늦추게 될 경우 실제 임상에서 확인한 결과 아이들의 키 성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기술표준원자료(2010)에 따르면 한국인 남녀 평균키는 각각 174, 160.5㎝로 2003년 이후 거의 정체상태다. 여성은 13, 남성은 15세가 되면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이후 평균 4~5㎝ 정도 더 자라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성장둔화 연령은 2003년 13세 내외에서 2010년 12세 내외로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발 월경은 10세 미만의 여아에게 나타나며 사춘기 조발증 또는 성조숙증의 한 징후다. 사춘기 조발증의 증상은 음모의 발현과 유방의 발달 등이다. 보통 초경 이후에는 5~8㎝ 밖에 크지 않기 때문에, 초경이 빠르면 최종 예측 키도 작아질 수밖에 없고 정서적인 문제와 성격장애, 극심한 생리통과 생리불순, 심한 경우 조기폐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최근 7년간 성조숙증 환자는 10배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6400명이던 성조숙증 환자는 2013년 6만6000명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아는 8세 전후, 남아는 9세 전후로 성적발달이 시작될 때를 성조숙증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천연한약재를 배합해 추출한 생약성분(EIF) 조성물을 사춘기가 개시된 암컷 쥐에게 투여했을 때 혈중 호르몬 농도는 식이대조군에 비해 EIF조성물 5% 처리군이 평균 20% 낮았다. 천연 한약재를 배합해 추출한 EIF 조성물은 어린 암컷 쥐의 초발정 및 성 성숙을 지연시키고, 혈중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EIF는 생식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작용제 사용이 어려운 성조숙증 발현 초기부터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성조숙증 치료 호르몬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성조숙증 예방 소재의 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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