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창작뮤지컬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66년 10월 26일 첫 막을 올리며 한국 공연계에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은 바로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원작으로 한 예그린악단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였다. KTV(원장 류현순)는 오는 2일 오후 7시에 방송되는 광복 70년 연중기획 ‘다시 보는 문화영화’(진행 최대환, 연출 장욱진)에서 1966년 초연한 ‘살짜기 옵서예’의 공연 영상을 공개한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초연은 단 7회 공연으로 총 1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요즘 아이돌 스타들이 뮤지컬에 캐스팅되 듯 당대 최고 스타였던 패티김과 곽규석 등이 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색을 멀리하는 배비장과 천하일색 제주 기생 애랑의 사랑 이야기가 토대를 이루는 내용으로, 지난 2013년 7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는 등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버전을 달리하며 여전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KTV의 전신인 국립영화제작소가 초연 당시 ‘살짜기 옵서예’의 극중 34곡 가운데 9곡을 선별해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별도 공연을 통해 컬러 영화 필름에 담아 놓은 것으로, 최근 KTV 영상자료실이 HD급 화질로 복원해냈다. 관현악단과 합창단, 무용단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종합예술단체인 예그린악단 단원들의 빼어난 연기와 노래, 화려한 무대가 생생하게 안방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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