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돼 숨진 환자의 유가족 41%가 우울감과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지난 16~29일 2주간 유족 68명을 상담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1%인 28명이 우울감과 불면을 호소했다. 분노감을 느끼는 유족도 19%(13명)에 달했다. 생계 또는 의료서비스를 요구한 유족은 각각 18%(12명), 15%(10명)로 집계됐다. 죄책감이나 불안을 호소한 비율은 7%(5명)였다. 국립서울병원 심리위기지원단 상담인력 13명이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협조 하에 유족 정보를 얻어 심리지원 요청이 없더라도 전화와 대면 상담을 벌였다.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유족의 경우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유족 외에 퇴원자 74명에 대해서도 총 79건의 전화 또는 대면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를 도왔다. 격리자 348명의 경우 총 22명의 상담 인력이 349건의 전화와 2건의 대면 상담을 실시했다. 일반인 433명에 대해서는 총 376건의 전화와 59건의 대면 상담이 이뤄졌다. 일반인에 대한 심리 상담에 동원된 인력만 88명이다. 보건당국은 7월 중 2차례에 걸쳐 감염병에 관한 대국민 정신건강 안내서를 제작·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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