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를 연기하면서,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대하면서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영이가 용서를 구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서영이의 홀로서기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내가 어떤 사람이 돼야 할지 고민하게 됐고, 행복하고 동등한 결혼 생활을 하려면 나 자신부터 주체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91쪽)배우 이보영이 첫 에세이집 ‘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을 냈다. 이보영이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이후 지금까지 읽었던 책에서 받았던 위로와 사랑, 성장의 페이지를 모아 3년여에 걸쳐 담아낸 에세이 북이다.그녀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소회, 연기 철학 등을 털어놓으면서 생활인으로서의 모습을 담았다. 네 파트에 걸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씨의 행복여행’,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등 23권의 책을 소개하며 독서가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특히 삶과 사랑, 관계와 인연에 대한 사유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냈다.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고 싶은지, 인연들을 잘 쌓아가기 위해 어떤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지 돌아본다고 털어놨다.이보영은 프롤로그에서 “후회와 고민을 반복하며 세 번의 봄이 지나서야 저의 글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며 “제 글을 읽기 위해 시간을 내주실 모든 분들에게 부끄럽게 감사하다는 말을 미리 전하고 싶다. 그 분들에게 의미 없는 시간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200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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