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료를 내고도 의료기관, 약국 등 요양기관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건강보험 가입자가 270만명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료를 적게 낸 그룹에서 이 같은 비율이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1인당 연간 진료비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110만원, 직장가입자는 105만원이었다. 세대당 월보험료는 9만6145원이며, 급여비는 16만1793원으로 부담 대비 혜택이 1.7배 수준으로 조사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보허료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분석 결과를 보면 대상자 3807만명 중 지난해 요양기관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가입자는 270만명으로서 전체 7.1%로 나타났다.보험료 하위 20% 계층에 속하는 세대의 인구 541만9000명 중 의료 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는 인원은 46만8000명으로 전체 8.6%였다.보험료 상위 20% 계층은 인구 1035만명 중 57만8000명으로 5.6%의 비율을 보였다. 의료 서비스 미이용률이 가장 높은 비율은 지역보험료 하위 20% 계층으로 전체 15.2%로 파악됐다. 지난해 1인당 연간진료비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110만원, 직장가입자는 105만원으로 직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지역가입자 중 보험료를 많이 부담하는 상위 20% 계층은 전체 진료비 중 19% 정도를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로 지출했다. 지역 하위 20% 계층은 상급종합병원보다는 병원 진료비 점유율이 25.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직장가입자 중 보험료를 많이 부담하는 상위 20% 계층은 1인당 연간진료비로 119만원을 지출했고, 보험료 하위 20% 계층은 95만원을 지출해 상위 계층이 1.3배 정도 급여비를 더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혜택, 하위 20% 5.1배-상위 20% 1.1배보험료 하위 20% 계층은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로 2만3936원을 부담하고, 12만1963원의 급여비 혜택를 받았다.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혜택이 5.1배 수준이다. 반면 보험료 상위 20% 계층은 그 비율이 1.1배였다.직장과 지역을 구분한 조사에서는 보험료 하위 20% 계층은 지역가입자 11.2배, 직장가입자는 3.93배 비율로 부담 대비 급여비가 높았다.보험료 상위 20% 계층은 지역가입자가 0.89배로 보험료 부담이 급여비에 비해 많았다. 반면 직장가입자는 1.17배 혜택을 받고 있었다. 2009~2014년 보험료 대비 급여비 비율 추이를 보면, 보험료 상위 20% 계층은 매년 1.07~1.15배 수준을 유지했다.보험료 하위 20% 계층은 급여 혜택 비율이 2009년 4.5배에서 2010년 이후 5배 이상을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연령별로는 지역의 경우 60세 이상이 2.39배로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이어 30세 미만 2.18배, 50대 1.32배, 30대 1.27배, 40대 1.11배 순이었다.직장도 60세 이상이 2.39배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81배, 40대 1.73배, 50대 1.62배, 30세 미만 1.19배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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