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태(54)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장이 통장 선출과 관련, 달서구의회가 집행부 감사를 벌인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8일 대구시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 달서구의회 게시판인 ‘의회에 바란다’에는 전 동장이 직접 작성한 ‘구의장님께 요청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통장 선출과 관련해 이뤄진 달서구의회의 감사는 법과 절차를 무시한 부당한 처사이며, 감사를 통해 공무원들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전 동장은 동장 고유의 통장 선출 관련 권한을 구의회가 부당하게 침해했다고 판단, 구의회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는 또한 통장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한 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전 동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구의회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구의회의 공식적인 답변이 있을 때까지 자세한 내용은 공론화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반면 달서구의회는 이번 감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달서구의회 서재령 부의장 앞으로 신당동 30통 통장 선출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진정서가 접수됐다.이 진정서에는 지난달 12일 전 동장이 현 통장 A(여)씨를 주민센터로 불러 “통장을 연임하지 말고, 물러나라”고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이에 달서구의회는 곧바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전 동장의 주장에 대해 서 부의장은 특위 구성은 말도 안 되며, 전 동장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상당히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서 부의장은 “지난달 전 동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현 통장에게 ‘돈 있고 빽 있는 통장이 필요하니 이번 공모에 응하지 말라’고 말한 것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해 감사를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통장 선출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 제기돼 감사를 지시했을 뿐 이번 감사에는 어떠한 문제점도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전 통장이 요구하는 특위 구성은 일고의 가치가 없고, 상당히 불쾌하다”며 “지난달 23일 달서구의회에 접수된 진정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되는 문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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